‘메르스’ 퇴치 앞장 선 민간전문가 폄훼 논란 "NO"
입력: 2015.06.30 17:50 / 수정: 2015.06.30 18:01

생업 뒤로한 민간전문가 비난은 문제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생계를 뒤로하고 방역에 앞장선 민간전문가들을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한 그들의 노고를 폄훼하는 것으로 이는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더팩트DB
생업 뒤로한 민간전문가 비난은 문제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생계를 뒤로하고 방역에 앞장선 민간전문가들을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한 그들의 노고를 폄훼하는 것으로 이는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더팩트DB

"환자 확산 방지 아쉬움…노고 폄훼 온당치 못해"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생계를 뒤로하고 방역에 앞장선 민간전문가들을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역학조사에 예방의학 전문의를 배제해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 비난의 요지다.

30일 보건복지부 메르스대책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자가 전날과 같은 18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흘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고무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와 함께 역학조사 과정에서 예방의학 전문의를 배제한 것이 감염을 확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이다.

이번 문제를 제기한 예방의학 전문의들은 “병원명 비공개 방침을 내세웠다가 혼란이 가중되자, 결국 병원명도 뒤늦게 공개했다. 이 같은 '오판'의 주체가 주로 감염내과 전문의들로만 구성된 민관합동TF와 메르스 즉각대응팀에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일부 의료계 관계자들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상황이 긴박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부 판단에 오류가 있었지만, 감염내과 전문의들이었기 때문에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메르스가 진정되자 결과론적으로 생업을 포기하고 일선에서 최선을 다한 감염내과 전문의들을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한 그들의 노고를 폄훼하는 것으로 이는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도 “상황이 발생했을 때보다 긴밀하게 협조가 됐다면 좋았겠지만, 아마 감염내과 전문의들도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이는 민간전문가 구성에 감염내과 전문의가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 아니다. 그들은 감염을 막기 위해 누구보다 필사적이었다고 봐야 한다. 이런 그들에게 역학조사 과정에서 예방의학 전문의에게 협조를 구하지 않아 환자를 확산시켰다고 비난하는 것은 같은 의료인으로서 문제라고 본다. 아쉬움은 있지만, 그들은 분명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염병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환자가 많이 발생한 아쉬움이 있지만, 교훈으로 삼고 앞으로의 사태에 대처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정부가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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