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현 대한유도회장 갑질 "무릎꿇어!"…맥주잔 폭행
입력: 2015.06.22 13:07 / 수정: 2015.06.22 13:07

남종현
남종현 대한유도회장 피소

남종현 대한유도회장이 중고연맹회장을 폭행해 중상을 입혔다. 특히 남종현 회장은 중고연맹회장이 '무릎꿇어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맥주잔을 얼굴에 던져 상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돼 사퇴론이 거세다.

남종현 회장은 지난 18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열린 '2015년 전국실업유도최강전' 첫날 경기 후 실업유도연맹 관계자 및 철원 지역 관내 인사와 함께 자신이 운영하는 (주)그래미 공장 연회장에서 만찬을 가졌다.

만찬 중 남종현 회장은 산하 중고연맹회장 A씨에게 맥주잔을 던졌고, 맥주잔을 맞은 A씨는 치아 1개가 부러지고 인중 부위가 심하게 찢어져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봉합수술을 받았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1차 만찬 후 2차 만찬에서 남종현 회장이 건배 제의를 하러 나온 A씨에게 '나에게 무릎을 꿇어라'라고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맥주잔을 던졌다고 밝혔다.

더욱이 현지 경찰 고위간부 등이 현장에 있었지만 이를 제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일 춘천경찰서에 남종현 회장을 폭력해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최근 대한체육회는 체육계 고질병인 파벌주의 청산을 위해 경기단체 임원 구성 시 특정 학교 연고자의 비율을 제한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A씨는 대한체육회가 주는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대한유도회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남종현 회장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종현 회장 측은 폭행 논란에 "훈계 과정에서 벌어진 우발적 사건"이라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A씨 측과 연락이 잘 되지 않아 치료를 받는대로 원만하게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sseoul@tf.co.kr]
사진=대한유도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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