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BJ 이설 "인기? 비키니 '짤방' 영향이 컸죠"
입력: 2015.06.10 05:50 / 수정: 2015.06.10 11:03
섹시란 이런 것! 아프리카TV BJ 이설(24)은 털털하고 당당한 말투와 육감적인 몸매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신사동=배정한 기자
'섹시란 이런 것!' 아프리카TV BJ 이설(24)은 털털하고 당당한 말투와 육감적인 몸매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신사동=배정한 기자

가식이 뭐죠? 솔직하고 즉흥적인 방송 추구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똘똘 뭉친 여성이 있다. '여자 대장부'가 따로 없다. 실시간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 인기 BJ 이설(24)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방송에서 내숭을 떨거나 수줍어하지 않는다.

이설은 팬들에게도 거침없이 '돌직구' 화법을 구사한다. 오히려 팬들은 그런 꾸밈없는 방송을 좋아한다. 실제로 이설의 방송 애청자 수는 20만 명에 육박할 정도다. 방송에 일가견이 있는 듯하다. 자신의 재능을 방송으로 드러낸 셈이다.

이설은 종종 포털사이트에 오르내릴 정도로 나름 '이슈 메이커'다. 최근에는 걸그룹 AOA의 멤버 초아의 닮은꼴로 화제를 뿌렸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육감적인 몸매가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실 이설은 방송에서 몸에 딱 붙는 옷이나 가슴이 파인 옷을 즐겨 입는다. 그는 단순히 몸매 하나로 팬들을 확보하는 것일까. 자신감 넘치는 이설의 솔직한 속내가 궁금하다.

<더팩트>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J 스튜디오에서 BJ 이설과 만나 그의 생각을 들었다.

◆ '여캠' 넘쳐나, 성공 전략 있다!

귀엽고 깜찍하게! 이설은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신사동=배정한 기자
'귀엽고 깜찍하게!' 이설은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신사동=배정한 기자

이날 이설은 자신의 몸매가 한껏 드러나는 의상을 입었다. 첫 만남부터 강렬한 인상을 준다. 아담한 키에 왜소한 체구에도 풍만한 가슴이 유독 돋보인다. 만화에서나 볼법한 비현실적인 몸매다.

성격 역시 활발하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적극적인 태도다. 방송을 꾸준히 한 것 때문인지 시원시원하게 말을 쏟아낸다.

"2012년부터 방송을 시작했어요. 햇수로 3년 짼 데 변함없이 재밌고 신나요. 방송 초기에는 약간 가식적으로 했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니까 성격상 못하겠더라고요. 시청자에게 솔직히 털어놨죠. '원래 성격은 이게 아니다. 이제부터 본래 모습으로 방송하겠다'고요. 오히려 솔직히 털어놓은 게 결과적으로 더 잘된 것 같아요."

그는 자신이 방송으로 유명해질 줄 몰랐다고 한다. 수천 명에 달하는 BJ 가운데 최상위 그룹에 속한 그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 승리를 거머쥔 셈. 이설은 나름의 성공(?) 전략을 꼽았다.

이설은 "여캠(여성 방송인)은 딱 3가지가 필요해요. 어그로(관심 끌기), 말발(말솜씨), 그리고 노출. 아프리카TV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노출하는 것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지름길이죠. 이는 연예인들도 비슷하게 이용하고 있어요. 노출은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고 빠르게 홍보할 수 있는 요소니까요. 다만 너무 과하면 안 되겠죠?"라며 깔깔 웃는다.

◆ "춤은 어렸을 때부터…스토킹 당한 적도"

주먹만 한 얼굴 이설은 하나의 콘텐츠가 아닌 때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소화하고 있다./신사동=배정한 기자
'주먹만 한 얼굴' 이설은 하나의 콘텐츠가 아닌 때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소화하고 있다./신사동=배정한 기자

이설은 즉흥적으로 방송한다고 한다. 주요 콘텐츠를 설정한 BJ와는 달리 그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팬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으로 방송한단다. 하나의 콘텐츠로 방송할 경우 팬들이 싫증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저는 '먹방(먹는 방송)'도 하고 팬들이랑 함께 게임하는 방송을 하기도 해요. 방송 주제를 하나로 고정하면 지겨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끔 춤을 추기도 해요. 전문적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춤을 춰서 어렵진 않아요. 춤을 출 때 신나고 즐거워요."

이설은 쉽게 볼 수 없는 색으로 염색했다. 이 또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탈색도 해 보고 여러 색으로 염색을 많이 해봤어요. 예전에 헤어 모델로 활동한 경력도 있고요. 염색은 제 개성을 표현하는 데 일부분이에요. 이제는 머릿결이 자꾸 상해서 본연의 색으로 돌아가려 해요"라고 말했다.

BJ 이설은 최근 AOA 초아와 머리 모양이 비슷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초아 씨 헤어스타일을 따라 하지 않았어요. 초아 씨 팬분들께는 본의 아니게 죄송해요. 머리카락이 잘 안 자라요. 꽤 긴 시간 길렀는데 이만큼밖에 안 자랐어요"라며 2cm 남짓 머리끝을 잡는다.

다양한 매력女 이설은 팬들 대부분이 자신과 함께 호흡하고 지지해주는 팬들이라고 한다./이설 인터넷 방송 화면 갈무리
'다양한 매력女' 이설은 팬들 대부분이 자신과 함께 호흡하고 지지해주는 팬들이라고 한다./이설 인터넷 방송 화면 갈무리

그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팬들 대부분은 자신과 함께 호흡하고 지지해주는 팬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팬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한 적도 있다.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성격 덕분에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넘겼다는 일화도 아무렇지 않게 설명했다.

"예전에 살았던 집은 방음이 잘 안 됐어요. 안에서 한 얘기를 밖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였죠. 전 동네의 특징이 일정한 시각에 쓰레기 청소차가 다니는데 그분이 어떻게 알았는지 위치를 파악한 거예요. 휴대전화 번호도 알아냈더라고요. 집 밖으로 안 나갔어요. 방송에서도 누군지 모르는 그를 자극하지 않고 오히려 덤덤하게 했어요. 무서웠지만 티를 안 내려고 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안 왔어요."

◆ "비키니 '움짤' 맘에 들어요"

치명적인 섹시미 이설의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선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신사동=배정한 기자
'치명적인 섹시미' 이설의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선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신사동=배정한 기자

과거 온라인상에서 이설의 비키니 사진이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그도 그럴 것이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선은 뭇 남성들의 눈길을 끌 만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살이 더 쪘는데…. 그래도 비키니 입은 사진이 잘 나와서 좋았어요. 그 때 저를 몰랐던 많은 분이 저를 기억한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비키니 사진 영향이 컸죠."

이설은 자신의 매력 포인트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가슴이 발달한 편이에요. 글래머러스한 점은 저에게 큰 장점이기도 해요. 일부 팬은 성형설을 제기하는데, 가슴은 성형하지 않았어요"라고 강조했다.

S라인 이설은 취재진의 질문에 당당하고 진지하게 생각을 밝혔다./신사동=배정한 기자
'S라인' 이설은 취재진의 질문에 당당하고 진지하게 생각을 밝혔다./신사동=배정한 기자

자칫 민감한 내용에도 이설은 거리낌이 없었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충만했다. 이런 이설은 인터넷 방송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한 축을 담당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시청자들은 지상파 방송에서 볼 수 없는 것을 인터넷 방송에서 채우려 하는 욕구가 있어요. 자극적인 행동이나 말을 BJ들이 하다 보니 이미지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어요.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죠.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이미지가 좋아지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BJ도 하나의 직업이에요. 거의 매일 방송한다는 자체가 어려워요. BJ들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해요."

[더팩트ㅣ신사동=신진환 기자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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