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서울성모병원서 첫 메르스 환자 발생
입력: 2015.06.09 19:39 / 수정: 2015.06.10 11:18

서울성모병원서도 메르스 환자 발생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에서도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가 나왔다. /문병희 기자
서울성모병원서도 메르스 환자 발생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에서도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가 나왔다. /문병희 기자

"초동 방역 조치로 추가 감염 차단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에서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자택 격리 중인 아내를 둔 63세 남성으로, 서울성모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2번의 검사와 방역 당국의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9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달 27~30일 아내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을 당시 간병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환자는 지난달 31일부터 발열 증상이 생겼지만, 감기로 생각하고 이달 1일 지역병원 2곳을 방문해 약 처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이 환자가 이후에도 발열 증상이 지속돼 지난 8일 지역 병원을 다시 찾았으며, 폐렴으로 최종 진단받자 같은 날 서울성모병원에 전화 한 뒤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병원에 전화했을 당시 증상을 들어봤을 때 메르스 증상이 의심돼 완벽히 보호장구를 착용한 의료진을 응급실 밖에 대기시킨 다음 응급실 밖에 마련된 메르스 임시 진료소로 환자를 이송했다"면서 "이후에는 메르스 확진 검사를 위한 검사대상물을 채취한 뒤 응급의료센터 내 입구에 별도로 마련된 음압 격리 병실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이런 초동 방역 조치로 병원 의료진과 직원 중 1명도 환자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승기배 병원장은 "병원 설립 당시 응급실 입구에 만들어 놓은 음압병실이 격리 입원과 치료에 주효했다"며 "병원에는 골수 이식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가 많아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서울의료원으로 환자를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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