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논란! '예쁜 축제' 위해서?
입력: 2015.05.21 17:49 / 수정: 2015.06.23 09:51
서울여대, 얼마나 예쁜 축제를 열고 싶은 거야! 서울여대 총학생회가 20일 축제 기간에 교내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이 설치한 현수막을 철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서울여대분회 제공
서울여대, 얼마나 예쁜 축제를 열고 싶은 거야! 서울여대 총학생회가 20일 축제 기간에 교내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이 설치한 현수막을 철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서울여대분회 제공

서울여대 총학생회 "을씨년스러운 현수막은 철거하겠습니다"

서울여대 총학생회가 축제 기간에 교내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이 설치한 현수막을 철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여대 제45대 총학생회 '친한 친구'는 "18일 학교를 통해 청소용역업체인 대주 HR에 현수막을 내려달라고 공문을 보냈으나 축제 당일인 20일 새벽까지 이행되지 않아 직접 철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20일 새벽 정문과 남문 등 교내에 서울여대 청소노동자들이 설치한 현수막 19개를 철거 후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 노조가 농성을 벌이는 행정관 앞에 놓아두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여대 정지우 총학생회장은 "축제 주제를 '전통'으로 잡아서 청사초롱을 달았는데 현수막이 있으니 을씨년스럽고 보기 안 좋다는 의견과 일 년에 한 번뿐인 축제라서 예쁘게 진행하고 싶었다"며 현수막을 철거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여대 청소노동자 노조 측은 "사전에 총학생회로부터 직접 철거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다"며 "19일 용역업체가 학생 행사에 지장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한혁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조직국장은 "총학생회는 철거 현수막을 우리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듯 행정관 앞에 쌓아둔 것이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더팩트 ㅣ 김혜리 인턴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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