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는 어려워?' 미숙한 주차 능력을 보인 한 외국인 여성의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유튜브 'eBABYCA' 영상 화면 갈무리

여성이 남성보다 주차를 못한다?

운전하면 반드시 하는 게 바로 주차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차를 멈춰 세운 뒤 안전한 곳에 주차하게 마련이지요. 이런 주차는 환경에 따라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에는 주차 때문에 애를 먹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운전면허증 있어? (Got driver license?)'라는 제목의 영상을 살펴보니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한 상가의 주차장에서 발생한 일이네요.

파란색 승용차를 몰고 온 여성이 후진해서 주차를 시도합니다. 수차례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면서 주차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그는 후면주차를 포기하고 전면주차에 성공합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게 있습니다. 바로 블랙박스 시각인데요, 빨리 가는 것을 미루어보아 실제로는 영상보다 더 오래 걸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주차를 더 잘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근거로 남성이 여성보다 공간자각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직 증명되지 않은 일종의 '설'일뿐입니다.

외국의 연구 결과에서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지난 2012년 영국 주차서비스업체 NCP는 CC(폐쇄회로)TV로 2500여 명의 주차 장면을 관찰해 점수를 매기는 방법으로 판정한 결과 20점 만점 가운데 평균 13.4점을 받은 여성이 남성(12.3점)보다 더 높았습니다.

여성은 또 공간을 찾는 능력과 진입 각도 등에서 남성보다 앞섰으며 주차 속도에서는 남성이 조금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참고할 만한 자료일 뿐 신뢰할 수 있는 연구가 아니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이 주차를 누가 더 잘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운전경험이 더 많은 사람이 수월하게 주차할 공산이 큽니다. 혹시 모릅니다. 영상 속 여성이 훗날 능숙하게 주차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yaho1017@tf.co.kr]

◆ [영상] 외국 김여사 답답한 주차하기 (https://www.youtube.com/watch?v=Jk9u-NoEMg8)

<영상 출처=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