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하다와 비슷한 일본어는? 역할-기스-간지
입력: 2015.05.11 17:53 / 수정: 2015.05.11 20:23
애매하다는 일본 잔재어! 애매하다 구라 등의 단어가 많이 쓰이는 일본 잔재어로 꼽혔다. /서경덕 교수 연구팀 제공
'애매하다'는 일본 잔재어! '애매하다' '구라' 등의 단어가 많이 쓰이는 일본 잔재어로 꼽혔다. /서경덕 교수 연구팀 제공

'애매하다, 구라' 일본 잔재어 상위권!

'애매하다', '구라' 라는 단어가 한국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 잔재어로 뽑혔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 대학생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팀이 서울·경기 지역 남녀 대학생 각 35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학생 405명(57.9%)이 자주 쓰는 단어로 '구라'(거짓말)를 선택했다. 이어 애매하다(모호하다·386명), 기스(상처·283명), 간지(멋·211명), 닭도리탕(닭볶음탕·192명), 다데기(다진양념·179명), 뽀록(들통·162명), 분빠이(분배)·노가다(노동·159명) 등으로 답했다.

이어 '애매하다' '구라' 라는 단어 외에 호치케스(스테이플러·145명), 땡땡이무늬(물방울무늬·142명), 땡깡(투정·117명), 오케바리(좋다·104명), 망년회(송년회·93명), 쇼부(승부·88명), 고참(선임·83명) 등도 쓰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매하다는 모호하다의 일본식 표현으로 거짓말을 구라로 쓰는 것과 같다. 구라와 애매하다는 표현을 대학생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애매하다는 표현은 일본 잔재어 인지 모르고 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늘날까지 '애매하다' '구라' 등의 일본어 잔재가 사라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국민의 무관심(27.0%), 일본어 잔재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부족(26.57%), 정부의 무관심(26.14%), 언어 문화 자체에 대한 무관심(20.29%)으로 지적됐다.

[더팩트ㅣ손해리 기자 arulh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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