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민 그룹 '텐테너스', 브로드웨이 감동 선사한 환상의 하모니
입력: 2015.04.30 22:16 / 수정: 2015.05.01 06:41
텐테너스의 화려한 무대 더팩트와 함께하는 2015 텐테너스 온 브로드웨이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배정한 기자
'텐테너스의 화려한 무대' 더팩트와 함께하는 '2015 텐테너스 온 브로드웨이'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배정한 기자

팝페라 그룹 '텐테너스', 10명의 시너지!

전 세계 최고의 크로스오버 그룹으로 꼽히는 '텐테너스(Ten Tenors)'가 4월의 마지막 날 때 이른 더위에 지친 한국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3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스포츠서울미디어가 주최한 텐테너스 내한 공연이 열렸다. 텐테너스는 2009년과 2012년에 이어 스포츠서울미디어의 초청으로 올해 한국을 세 번째 방문했다.

10명의 테너들은 클래시컬 팝의 진수를 경험하기 위해 몰려든 3000명의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하모니와 열정이 가득한 무대로 보답했다.

열정 넘치는 무대 최고의 팝페라 그룹 텐테너스는 이날 브로드웨이 영화음악에서 클래식 음악까지 다이내믹한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배정한 기자
열정 넘치는 무대 최고의 팝페라 그룹 텐테너스는 이날 브로드웨이 영화음악에서 클래식 음악까지 다이내믹한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배정한 기자

◆ 열 명의 시너지, 펄펄 끓는 '용광로' 같은 공연

"아름다운 4계절의 나라 한국에 초대 받아 정말 영광이다."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 나오자 10명의 남성 테너가 무대 위에 등장했다. 호주에서 온 세계적인 팝페라 그룹 '텐테너스'다. 이날 텐테너스는 클래식, 브로드웨이 뮤지컬, 영화, 재즈, 팝, 그리고 록을 모두 섭렵한 프로그램 <ON BROADWAY>로 한국 팬들을 사로잡았다.

10명의 테너들은 멋진 턱시도만큼이나 센스 넘치는 무대 매너로 시선을 모았다. 무대에 오르자마자 3곡을 연달아 부르며 1부 공연의 문을 연 이들은 한국어로 인사말을 건네며 객석과 눈을 맞췄다. 영화 '글레디에이터' OST, 베르디 오페라 '라 드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영화 '오즈의 마법사' OST가 차례대로 등장하자 곡의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율동이 이어졌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의 OST 'Sit down you are rocking the boat'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메들리에서는 의자를 사용한 댄스와 풍부한 제스처로 객석을 넘나들며 관객과 소통했다. '아가씨와 건달들'은 1950년 브로드웨이 46번가에서 초연된 뒤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뮤지컬이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뮤지컬의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이 작곡한 곡으로 본고장 미국에서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폭넓은 음악 구성 텐테너스가 뮤지컬 음악, 영화음악, 재즈, 팝, 그리고 록을 섭렵한 브로드웨이 최고의 레퍼토리로 풍성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배정한 기자
폭넓은 음악 구성 텐테너스가 뮤지컬 음악, 영화음악, 재즈, 팝, 그리고 록을 섭렵한 브로드웨이 최고의 레퍼토리로 풍성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배정한 기자

◆ '따로 또 같이' 완벽한 팀워크 돋보여

텐테너스는 호주 브리즈번 음악원을 졸업한 10명의 테너가 뭉친 그룹이다. 1998년 호주의 한 방송국 축하 공연 무대에 선 것을 계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뉴질랜드, 독일, 오스트리아 등 월드 투어를 하며 16년간 2000회 이상의 콘서트에서 9000만 명의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무대를 펼쳐 왔다.

2006년에는 9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영국에서 앨범 <Here's To The Heroes>를 녹음해 발매와 동시에 각국의 음원 차트 1위를 휩쓸기도 했다.

텐테너스의 공연은 화려한 무대장치와 힘이 있는 라이브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이들은 호주에서 가장 성공한 최정상의 그룹이라는 명성을 보여 주듯, 공연이 진행될수록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안무와 멜로디로 관객의 집중도를 높였다.

가창력 뿐 아니라 멤버들의 뛰어난 연기력도 공연의 큰 볼거리 가운데 하나였다. 재치 있는 제스처와 익살스러운 댄스로 분위기가 들뜨면, 아름다운 화음의 돋보이는 발라드 곡이 적재적소에 배치돼 객석을 숨죽이게 했다.

이들은 120분 동안 열정적이면서도 감미로운 무대로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무대를 즐기는 10명의 호주 남성은 한국 팬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텐테너스의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텐테너스 프로듀서 디 제이 웬트의 말처럼 신나는 파티에 참석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며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미디어의 김상규 대표이사는 "지루하고 어려운 클래식 공연과 달리 차별화된 텐테너스의 무대로 즐거움을 선물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일상의 바쁜 마음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여유와 문화적 풍요를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팩트 | 박지혜·김민수 기자 medea0627@tf.co.kr hispiri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