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성범죄 증가…치마 속 노리는 신종 '몰카'
입력: 2015.04.27 12:01 / 수정: 2015.04.27 12:01

카메라 사용한 열차 성범죄 증가! 운동화 신발 끈 속에 단추형 카메라를 부착해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촬영하는 등 카메라를 이용한 열차 안 성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최진석 기자
카메라 사용한 열차 성범죄 증가! 운동화 신발 끈 속에 단추형 카메라를 부착해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촬영하는 등 카메라를 이용한 열차 안 성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최진석 기자

카메라 사용 열차 성범죄, 3년간 2배 증가

카메라를 이용한 열차 안 성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3년(2012~14년)간 철도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철도시설이나 열차 안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3568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범죄 유형으로는 절도가 1002건(2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성범죄(28%), 폭력(15%), 철도안전법위반(12%) 순이었다.

특히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가 최근 3년간 총 235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스마트폰 보급의 활성화와 다양한 '도촬(도둑 촬영)'용 카메라 앱 개발이 성범죄 증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촬'로 사용된 카메라의 종류도 다양했다. 스마트폰, 단추형, 볼펜형, 열쇠고리형, 손목시계형, 모자부착형 등 최신 몰래카메라가 동원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성범죄자들은 열차 안에서 자신의 운동화 신발 끈 속에 단추형 카메라를 부착해 여성의 치마 밑쪽으로 발을 내미는 등 교묘한 수법으로 은밀한 부위를 촬영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 지역 내 성범죄행위 근절을 위해 서울지방철도경찰대 광역철도수사과에 성범죄 전담반을 편성하고 강북권 수사팀을 신설하는 등 철도경찰대의 인력과 조직을 보강하고 있다"며 "CCTV 등 단속 장비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등 성범죄 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차를 이용하는 여성들도 신체접촉이 느껴지면 고개를 돌려 상대의 얼굴을 확인하고 불쾌한 표정을 짓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성범죄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피해가 발생한 경우 모바일 앱 또는 간편 신고서비스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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