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올라?'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이르면 6월말부터 각각 250원, 150원씩 오를 전망이다./더팩트 DB |
서울 대중교통 요금 최대 30% 인상…어린이·청소년 동결
서울 대중교통 요금이 오른다. 조정된 요금은 오는 6월 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대중교통 요금조정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시는 지하철 요금 200원, 버스 요금 150원을 인상하는 기본안을 확정했지만,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하철 200원, 버스 150원을 인상하는 2안도 제출했다.
시가 제출한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교통카드 기준)에 따르면 ▲지하철 요금은 현행 1050원에서 1300원으로 250원(23.8%) ▲간·지선버스 요금은 1050원에서 1200원으로 150원(14.2%) 오른다. ▲광역버스도 현행 1850원에서 2300원으로 450원 ▲마을버스는 750원에서 100원이 오른 850원으로 조정된다.
어린이와 청소년 요금은 동결된다.
시는 오전 6시 30분 이전까지 교통카드를 이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주는 '조조할인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 제도를 수도권 지하철과 서울 버스, 경기 광역버스에 우선하여 적용하고 앞으로 경기·인천 시내버스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대중교통요금을 올리는 것은 지난 2012년 2월 지하철과 버스요금 150원씩 올린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시는 지하철과 버스 등의 운영적자가 심화되고 있고 노후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자금 수요 등을 이유로 요금 인상을 추진해왔다.
시는 의견청취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버스정책시민위원회와 물가대책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이르면 5월 말에서 6월 초쯤 인상 폭이 확정하고 6월 말에서 7월 초쯤 요금조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yaho101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