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V 황민영 대표 "영상? 이제 겁내지 마세요"…탬플릿에 사진, 영상, 텍스트만 넣으면 뚝딱 '비디오팩토리'
입력: 2015.04.06 11:38 / 수정: 2015.04.06 11:38

지난 3월4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마루180에서 이희우 IDG벤처스코리아 대표와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의 진행으로 스타트업 투자 토크쇼 '쫄지말고 투자하라'(이하 쫄투)가 진행됐다. 이번 토크쇼 게스트로는 MJV 황민영 대표가 참여했다.

MJV에서는 영상자동제작시스템 비디오팩토리를 개발, 운영해 누구나 쉽게 동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탬플릿에 자신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 텍스트를 PPT만들 듯 집어넣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방식을 차용해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온라인상에서 편집 가능한 툴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편집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자유롭게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전 세계 디자이너가 사용하는 애프터 이펙트나 프리미어 툴을 이용한 탬플릿을 그대로 올릴 수 있어 별도의 호환이나 인코딩이 필요 없다는 사실은 탬플릿 디자이너에게도 유리한 장점이다.

황민영 대표는 가장 주목하는 소비 계층으로 스타트업 기업과 PPT 발표가 많은 기업 등을 들었다. 본격적인 발표나 논의 전 1분가량의 영상을 통해 회사 소개를 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 가정용 홈비디오나 프로포즈 영상 등 동영상을 편집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이들이 잠재고객이라고도 전했다.

스마트폰 대신 웹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됐다. 모바일 사용자는 영상편집 시 퀄리티보다는 간편성에 집중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충분한 기술을 입증하기도, 피드백을 받기도 어렵다고 판단해 더 좋은 화질로 집중해 영상을 만드는 사용자들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다면 비디오팩토리 콘텐츠는 어디에서 왔을까. 황민영 대표는 "MJV 창업 멤버는 모두 같은 교회 영상제작팀 소속이다"라며 "세 명이 가장 잘하는 것과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찾다보니 자연히 공통분모인 영상에 귀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누구나 발표와 소개 자리에서 활용하는 PPT는 간편하지만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에 한계가 있다. PPT처럼 간편하게 영상을 만들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획을 했고, 시장성을 조사한 뒤에는 확신이 생겼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비디오팩토리다.

1월말에 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2월까지 한 달 가량 비디오팩토리를 사용한 유저 수는 약 1만 명. 유저층으로는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기업 관계자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프로젝트 발표를 준비하는 대학생이었다. 일단 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점점 고객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유료화는 때가 되면 하겠지만 일단 베타 테스트로 최대한 오래 갈 생각이다. 우선은 유료 전환했을 시 유료 구매할 고객의 퍼센테이지를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전환율을 5%정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전환율로 MJV가 런닝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그 때 유료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디오팩토리의 비즈니스 모델, 즉 유료화 부분은 디자이너의 탬플릿이다. 가격은 약 30~50달러선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 국내 수작업 시 최소 단가가 3~400에서 시작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을 낮추고 퀄리티를 높이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 퀄리티 있는 디자인에 목표가 있는 것"

매출과 이익이 충분히 커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느냐는 부분에는 "국내에서 시작하려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내외를 함께 시작할 예정이다. 번역이 덜 됐지만 영문도 서비스하고 있다. 이제 영어번역 퀄리티를 높이고 해외 페이스북 마케팅도 할 예정이다. 일단 필리핀이 반응이 좋아 그 쪽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대답했다.

장기적으로 비디오는 콘텐츠 전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전문가는 물론 일반 유저도 마찬가지다. "아직까지 '일반 유저가 동영상을 만들어 페이스북에 올린다'는 것은 대중화되기 어렵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것 뿐 착실하게 향해가고 있다"는 황민영 대표는 영상 콘텐츠와 편집툴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

황 대표는 "아직은 과정이고, 그에 앞서 돈을 지불하고도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이들과 함께 서로 성장해가려고 한다. 그쪽부터 접근을 해서 점점 점유율을 높여가는 게 맞는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무료화할 예정"이라며 MJV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진솔한 대답으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날 '쫄투' 영상은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쫄투'는 매주 수요일 마루180 1층 코워킹 카페에서 진행되며 스타트업 관계자, 예비창업자 등을 비롯해 일반인도 자유롭게 방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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