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 서비스 '스테이즈', 에어비앤비가 놓친 빈틈을 파고들다
입력: 2015.03.30 12:52 / 수정: 2015.03.30 14:32
< 왼쪽부터 IDG벤처스 이희우 대표, 스테이즈 이병현 대표, 인텔코리아 유충희 상무 >
< 왼쪽부터 IDG벤처스 이희우 대표, 스테이즈 이병현 대표, 인텔코리아 유충희 상무 >

-중장기 임대 서비스 ‘스테이즈’, 서울 찾은 장기 투숙 중국인 관광객 집중 유치
-강남․신촌․동대문, 서비스 시작 5개월 만에 보유 방 개수 140개, 평균 85% 입실

"저는 막연히 그저 잘 될 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문득 제가 성공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했나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죠. 창업을!"

지난 1월 28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마루180에서 이희우 IDG벤처스 대표와 유중희 인텔코리아 상무의 진행 하에 2015년 세 번째 '쫄지말고 투자하라'(이하 쫄투)가 진행됐다.

이날 게스트로 참석한 숙박 공유 서비스 '스테이즈(STAYES)'의 이병현 대표는 한국형 에어비앤비와 같은 서비스를 착안해 지난 9월 서비스 시작 후 현재까지 연 환산 매출액 6억 원 달성을 예고했다.

숙박 공유 서비스는 자신의 방이나 집, 별장 등 사람이 지낼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임대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2008년에 만들어진 '에어비앤비'가 대표적이다.

빈 방을 단기간 임대하고 싶은 집주인과 호텔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 퀄리티의 숙소를 이용하고 싶은 여행객들의 니즈가 맞물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반해 '스테이즈'는 '에어비앤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단기가 아닌 중장기 임대를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집중했다.

현재 서울 강남, 신촌, 동대문 3곳에서 140개의 숙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평균 입실률은 85%에 달하고 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마치 흑돌이 가득 찬 리버시 게임에서 빈틈을 공략한 백돌 하나가 역전승을 거머쥔 셈이다.

이병현 스테이즈 대표는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 중 짧게는 1주, 길게는 1년까지 장기간 머무는 이들이 많다"며, "우연히 알게 된 중국인 친구가 한국에서 오랫동안 머물 숙소를 찾지 못해 3개월간 창문도 없는 고시원에 머무는 것을 보고 '스테이즈'를 시작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뒤이어 임대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비결과 외국인 고객과의 언어적인 문제, 초기 투자비용이 클 수밖에 없는 임대 사업에 관한 질문 등 이 대표와 유 상무의 속사포 같은 질문이 쏟아졌다.

이병현 대표는 "초기 투자비용은 부모님이 마련해주셨고 월세 형식으로 소형 오피스텔을 구했다. 당시 하루 6만 원 벌 때도 있었다"며, "초기 물량 확보가 힘들었지만 임대 사업을 하는 창업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아 가격을 낮추고, 중국인 커뮤니티에 직접 홍보 글을 게재해 고객 수를 늘려갔다"고 답했다.

'스테이즈'는 이병현 대표의 첫 작품이 아니다. 이병현 대표는 어학연수 차 중국에서 머무는 동안 중국판 모바일 배달 서비스와 SNS에 광고를 접목해 수익을 창출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돈 벌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으로 입국하자마자 친구들과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했고, 지난해 '스테이즈'를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대학생이어서 잃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시도했던 모든 창업 아이템이 실패라기보다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창업 열기를 드러냈다. 더불어 "요즘 대학생들은 '창업'에는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대학생들의 창업률이 늘어나려면 교육 과정의 변화뿐만 아니라 우리의 부모 세대에서부터 의식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또한 "우연히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SparkLabs) 4기에 선정돼 여러 멘토단들의 도움과 데모데이 참가로 투자 유치 피칭 기회를 얻고, 초기 펀딩을 대부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스파크랩 5기 모집 소식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현재 스테이즈는 2015년 연매출 100억 달성 후, 2016년에는 글로벌 진출 계획을 세웠다. 국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성형외과, 음식점 등과 같은 B2B 사업을 강화하고, 추후 중국과 일본 현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병현 대표는 "아이디어가 직선적인 서비스 베이스 사업상 시장 선점이 가장 큰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마케팅 인력을 보강해 고객 유치에 힘쓰고, 부동산 경제에 영향 받지 않는 저가형 고품질의 임대 숙소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날 '쫄투' 영상은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으며, 매주 수요일 마루180 1층 코워킹 카페에서 스타트업 관계자, 예비창업자, 일반인이 자유롭게 방청 가능하다.

[사진제공 및 기사제공 : 온누리D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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