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영화관 '단성사'. 국내 첫 영화관 '단성사'의 새 주인이 2년 7개월 만에 나타났다. 국내 첫 영화관 '단성사'는 '겨울여자' '장군의 아들' '서편제' 등 1990 대 초반 최고의 흥행작을 배출했다. / YTN 방송 화면 캡처

국내 첫 영화관 '단성사', 1990년대 초반 최고 흥행작 여럿 배출

국내 첫 영화관인 '단성사'가 2년 7개월 만에 새 주인을 만났다. 이 가운데 단성사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법정에선 단성사 빌딩이 3번의 유찰을 거쳐 575억 원에 낙찰됐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멀티 플렉스 영화관이 등장하면서 단성사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1년 리모델링에 들어간 단성사가 다시 관객을 맞이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종로구 묘동 지하철 1호선 종로 3가역 바로 앞에 자리한 단성사는 일제 강점기인 1907년 문을 연 국내 첫 영화관으로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을 배출하기도 했다. '겨울 여자(1977년)' '장군의 아들(1990년)' '서편제(1993년)' 등 1990년대까지 흥행작은 대개 단성사에서 단독 개봉했다.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는 단성사에서 1993년 4월 10일부터 194일 동안 상영돼 개봉관 최장 상영 기록에, 서울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더팩트 | 서민지 인턴기자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