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BJ 디바 제시카 "영어공부는 재미다"
입력: 2015.03.11 14:17 / 수정: 2015.03.13 10:44
베이글녀 더팩트는 4일 오후 인기 BJ 디바 제시카와 마주했다. 그는 영어는 딱딱하고 지루한 것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영어를 학습하기 보다는 흥미와 재미를 붙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분당=임영무 기자
'베이글녀' '더팩트'는 4일 오후 인기 BJ 디바 제시카와 마주했다. 그는 영어는 딱딱하고 지루한 것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영어를 학습하기 보다는 흥미와 재미를 붙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분당=임영무 기자

"어떻게 해야 영어를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을까"

영어. 중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십수 년이 넘게 공부했지만, 여전히 어렵다. 그런데 영어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BJ가 있다. 바로 아프리카TV BJ 디바 제시카다.

제시카는 아프리카TV에서 영어교육 방송 1위 BJ다. 셀 수 없이 많은 BJ 중 영어교육 방송에선 단연 1위다. 거기엔 다 비결이 있다. 섹시한 몸매도 그렇고 유쾌한 발언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식의 교육이 그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방송에서 비치는 제시카는 육감적인 영어선생님. 남성이라면 누구나 희망해봤을 그런 선생님의 모습 그대로다.

제시카는 영어교육방송을 진행하는 200여 명의 BJ 가운데서도 그 인기가 독보적인 수준이다. 애청자 수만 무려 26만 명이 넘을 정도다.

이런 인기로 제시카는 종종 지상파 방송에도 나올 만큼 화제의 인물이 됐다. 최근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도 모습을 나타냈다. <더팩트>는 지난 4일 오후 화제의 중심에 있는 영어교육 방송 BJ 디바 제시카를 경기도 모처에 있는 자택에서 만나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 "방학 땐 미국으로"

귀엽고 깜찍하게 BJ 디바제시카는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TV에서 영어교육방송을 하고 있다. 그는 아프리카tv에서 26만 명이 넘는 애청자를 보유하며 영어교육부문 BJ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분당=임영무 기자
'귀엽고 깜찍하게' BJ 디바제시카는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TV에서 영어교육방송을 하고 있다. 그는 아프리카tv에서 26만 명이 넘는 애청자를 보유하며 영어교육부문 BJ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분당=임영무 기자

"Hi~." 경쾌한 목소리다. 첫인상이 좋다. 그는 밝고 당당해 보인다.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할 때도 연신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취재진에게 "어떻게? 이렇게요?"라며 도발적인 매력도 과감하게 나타냈다.

방송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다. 그냥 밝다. 그리고 거침이 없다. 힘든(?) 촬영이 끝나고 마주한 제시카는 "정말 힘드네요. 맥심(MAXIM)에 나가고 싶은데…더 힘들겠죠?" (웃음)

디바 제시카는 "아프리카TV(실시간 인터넷방송)에서 BJ로 활동하고 있는 디바 제시카다. 영어를 가르치는 방송을 하고 있다. 만나서 반갑다. 영어를 가르친다고 해서 외국 사람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대학도 한국외대를 나오고 계속 국내에서 생활을 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물론 미국에 자주 갔고 대학 시절엔 5년 동안 미국에서 거주했다. 이 시절 제시카는 온갖 아르바이트를 해봤다고 한다. 그래서 제시카는 실생활 회화에 강하다고 자부했다.

외국 생활을 돈 없이 했었나라는 의문이 드는 순간 "미국에 9년 정도 있었다. 방학 때마다 부모님이 미국행 비행기 표만 주셨다. 생활비는 직접 일을 해가며 벌었다. 영어를 배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닉네임 '디바 제시카', 많이 들어본 듯한 이름으로 어색함이 없다. 제시카는 "페이스북을 만들 때 전 세계에는 Jessica Lee 가 수백만 명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나만을 표현할 수 있는 미들네임이 필요했고 거기서 Deeva가 선택됐다"고 말했다.

육감 미녀 BJ 디바 제시카는 방송을 위해 최소 3시간 정도 미리 공부를 한다. 제가 알고 있는 영어가 모두 다 맞을 수는 없기에 꼼꼼히 준비한다고 말했다./분당=임영무 기자
'육감 미녀' BJ 디바 제시카는 "방송을 위해 최소 3시간 정도 미리 공부를 한다. 제가 알고 있는 영어가 모두 다 맞을 수는 없기에 꼼꼼히 준비한다"고 말했다./분당=임영무 기자

BJ 중 그것도 영어교육을 하는 BJ 중 1위 비결이 뭘까. 짐작이 가지만 스스로의 평가가 궁금했다.

제시카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생각하지 못한 틀을 가지고 나왔기 때문이다. 오락과 영어를 적절하게 이용한 그리고 다양한 상황을 영어로 표현하는 방법 등이 통한 것 같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자신감이 묻어난다.

사실 제시카는 방송에서 자기 자랑을 서슴없이 한다. 그렇다고 불쾌해하는 시청자는 없다. 원래 자기 자랑이 많은지 묻자 "자기애가 겁나 강하고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며 방송 초반부터 끝까지 자기자랑을 일삼는다"고 호탕하게 웃는다. 이런 매력이 그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 영어는 즐겁게~

윙크~ BJ 디바 제시카는 항상 밝고 당당한 성격이다. 이러한 매력이 뭇 남성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해 보인다./분당=임영무 기자
'윙크~' BJ 디바 제시카는 항상 밝고 당당한 성격이다. 이러한 매력이 뭇 남성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해 보인다./분당=임영무 기자

좀 더 솔직해져 보기로 했다. 평소 방송에서 노출 의상을 즐겨 입는다. 영어 교육방송과 노출이라…. 뭔가 느낌 자체가 다르다. 왜 노출 의상을 입는 것일까.

제시카는 "미국에 있을 때 클럽 가는 걸 굉장히 좋아했다. 그래서 그렇게 입는다. 섹시미를 드러내는 게 나쁜 건 아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 "외국에서 몇 해 지내다 보니 노출이 자연스럽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햇볕이 좋을 때 옷을 벗고 일광욕을 하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 문화가 익숙해진 것 같다. 그리고 노출에 대해 당당함이 있다. 제 몸매에 대한 저만의 표현인 것"이라고 힘주어 덧붙였다.

그래도 방송을 보는 처지에서 노출된 의상을 입으면 공부가 될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게 제시카의 생각이다.

그는 "솔직히 사람들은 영어라는 자체를 매우 어렵고 지루하고 고루하게 느낀다. 저는 항상 '어떻게 해야 영어를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다. 그래서 '흑인 영어' '영국식 영어' 등 시청자가 원하는 것, 궁금해하는 것 위주로 방송한다"면서 "제 방송은 영어 점수를 올려주는 게 목표가 아니다. 방송에서 단어 한 개를 외우더라도 '영어라는 게 재미있구나'라고 느꼈으면 하는 게 목표다"라고 방송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어에 집중합시다 BJ 디바제시카는 평소 방송에서 노출하는 것에 대해 노출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아프리카tv 방송 화면 갈무리
'영어에 집중합시다' BJ 디바제시카는 평소 방송에서 노출하는 것에 대해 "노출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아프리카tv 방송 화면 갈무리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게 우선이라는 제시카. 나름대로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가며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방송에서 한 걸그룹의 춤을 춰 화제가 됐다. 왜 그랬을까.

그는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배우는 사람의 처지에서는 영어라는 소재가 딱딱하고 지루할 수도 있다. 제 방송을 보는 한 분 한 분이 정말 소중하기 때문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 그래서 시간을 내 춤과 노래 연습 등을 한다. 하지만 노래는 정말 못한다. 그래도 팬들이 좋게 봐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번외편이다. 매력이 넘치는 제시카.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을 것 같다. 특히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생글생글한 미소가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해 보였다. 추측건대, 제시카는 남성팬들이 더 많을 것 같다고 물었다.

제시카는 "방송 초기만 하더라도 거의 모든 팬이 남자였다. 지금은 여성분들도 꾸준히 방송을 보러 오고 있다. 물론 기분이 정말 좋다. 팬층이 두꺼워진 만큼 수준 높은 방송을 위해 책임감이 더 무겁다"고 속내를 밝혔다.

제시카를 잘 아는 팬을 제외한 다른 남성이 가장 궁금해 할만한 질문을 던졌다. 바로 남.자.친.구. 그러자 거침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남자 친구는 없다. 지금은 방송과 일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 좋은 인연이 나타난다면 언제든지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최근 BJ분들끼리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 경우도 있던데, 왜 전 없을까요? 기가 세서 그런 게 아닐까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자폭'했다.

[더팩트ㅣ분당=신진환 기자 yaho1017@tf.co.kr]

<영상=디바제시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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