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 출간되는 가운데 다음 달 3일 이명박 정권의 문제를 분석한 'MB의 비용' 또한 출간을 앞두고 있다. /YTN 뉴스 화면 갈무리 |
'MB의 비용' 다음 달 3일 출간, 전문가 대담 형식으로 '조명'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 '이명박 회고록'이 2일 출간되는 가운데,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지적한 'MB의 비용'이 다음 달 3일 뒤이어 출간될 예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의 비용'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등 16인의 전문가들이 MB정부가 발생시킨 문제들을 짚으며 그 피해 금액을 주장한 내용을 묶었다. 그들은 책에서 MB정부가 추진한 자원외교가 국가에 큰 채무를 남겼다고 지적한다.
MB의 비용’은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피해 금액 추산이 가능한 자원외교, 4대강 사업, 기업 비리와 특혜, 원전 문제, 한식 세계화 사업 등 5개 분야를 다뤘다. 2부에서는 남북관계, 부자감세, 인사 문제, 언론 문제 등 수치화가 어려운 문제를 전문가 대담 형식으로 조명한다.
출판사 측은 "자원외교의 경우 공기업 3사에서 늘어난 빚만 해도 42조원이 되고 4대강사업은 예산 22조원이 들어갔지만 앞으로 부작용을 바로잡는데 84조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롯데그룹과 포스코, KT 등에 대한 기업 특혜와 비리로 발생한 피해가 3조∼4조원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책에는 제2롯데월드 허가, KT 무궁화위성 매각, 원전 불량케이블 납품, 한식세계화 예산 등도 포함됐다.
집필에는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소속 교수와 시민운동가, 정치평론가, 언론인 등이 참여했다. 4대강사업 반대 활동을 최일선에서 이끌었던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4대강 문제를, 국회 MB자원외교 국정조사 자문위원인 고기영 한신대 교수가 자원외교를 분석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남북관계를 놓고 대담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을 써야 한다"고 비난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브리핑을 통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르다'는 표현이 있다. 가뜩이나 국민들의 삶이 어려운데, 이 전 대통령이 '자화자찬용 회고록'으로 불난 집에 부채질 하고 있다. 국민의 삶이 피폐해진 그 시발점이 된 것이 이명박 정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더팩트 | 김민수 인턴기자 hispiri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