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동학대, 원생 18명 상습 폭행한 보육교사 검거. 인천 어린이집 원생 폭행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전수조사에 나선 가운데, 의왕에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원생 18명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 CCTV를 분석한 결과 보육교사는 지난 11월부터 최근까지 어린이집 원생 18명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넘어뜨리는 등 총 103건의 아동학대 행위를 저질렀다. /더팩트DB |
어린이집 아동학대 보육교사 검거…원생 18명 상습 폭행
어린이집 아동학대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인천 어린이집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어린이집 아동학대 전수조사에 전면 착수했다.
지난 9일 낮 12시 5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모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음식을 남겼다는 이유로 원아의 왼쪽 얼굴을 강하게 내리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보육교사의 폭행장면은 전 국민들에게 충격과 경악을 안겨주었다. 그래서 경찰은 '아동 학대 전담팀'을 구성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각기에 보육시설(어린이집 4만 3752곳, 유치원 8826곳)의 아동 학대 실태를 전수조사에 나섰다.
의왕경찰서(서장 권기섭)는 최근 어린이집 폭행사건이 빈발한 가운데 지난 16일 아들이 어린이집 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학부모의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해당 어린이집 교실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보육교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신고자의 아들을 포함하여 어린이집 원생 총 18명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옷을 잡아당겨 넘어뜨리는 등 총 103건의 아동학대 장면을 확보해 피의자로 특정 검거했다.
경찰이 폭행 혐의를 부인한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의자를 상대로 CCTV 영상 자료 및 피해 진술을 토대로 추궁하자 피의자는 범행 전부에 대해 시인했다고 알려졌다. 현재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이며, 앞으로 피의자 상대로 범행 동기 등에 심층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관내 어린이집 전수조사 등을 통해 또 다른 피해사례가 없는지 확인하는 등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팩트ㅣ이성락 인턴기자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