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이주의 사사건건] '비극의 인질극'…어린이집 폭행 '충격'
입력: 2015.01.17 10:23 / 수정: 2015.01.17 10:23
1월 셋 째주는 충격적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안산에선 한 남성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인질극을 벌여 2명을 살해했으며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선 보육교사가 아이를 폭행해 국민의 공분을 샀다. 또 한 기업 경영인은 강남 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여 긴급체포되기도 했다. <더팩트>에서 이주의 사건사고를 모아봤다./임영무기자, YTN뉴스 갈무리
1월 셋 째주는 충격적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안산에선 한 남성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인질극을 벌여 2명을 살해했으며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선 보육교사가 아이를 폭행해 국민의 공분을 샀다. 또 한 기업 경영인은 강남 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여 긴급체포되기도 했다. <더팩트>에서 이주의 사건사고를 모아봤다./임영무기자, YTN뉴스 갈무리

[더팩트|김아름 기자] 1월 셋 째주는 믿을 수 없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한 주였다.

주택가 한 가운데서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한 남성이 의붓 자녀와 그 친구들을 흉기로 위협하는 등 인질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선 보육교사가 네 살배기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공분을 샀다.

한 기업인은 강남 도로 한복판에서 고급 외제 승용차로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아현동에선 살해사건이 또 발생했다.

<더팩트>에서 이주의 사건사고를 다시 한번 되돌아봤다.

◆ 안산 주택가 한복판 인질극…범인의 흉기에 2명 사망

13일 오전 9시 45분께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벌어진 인질극은 두명의 사망자를 낸 뒤 출동한 경찰특공대에 의해 종료됐다./임영무 기자
13일 오전 9시 45분께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벌어진 인질극은 두명의 사망자를 낸 뒤 출동한 경찰특공대에 의해 종료됐다./임영무 기자

13일 오전 9시 45분께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인질범 김모(47) 씨의 대치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인질은 김 씨 아내의 전 남편과 두 딸, 딸의 친구 모두 4명이었다.

인질극을 벌이던 김 씨는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아내인 A 씨를 불러달라며 의붓딸을 흉기로 위협했다.

김 씨의 검거는 출동한 경찰특공대에 의해 사건 5시간만에 종료됐다. 경찰이 진입한 집 안에는 A 씨의 전 남편 B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또 A 씨와 B 씨가 낳은 두 딸 가운데 막내딸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가 인질극을 벌인 이유는 A 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씨가 의붓 막내딸(16)에게 “사랑한다. 너는 내 여자다”라고 말하며 사건이 있었던 당시에도 막내딸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김 씨를 상록경찰서로 이송해 정확한 사건경위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네 살배기 폭행한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영장 청구

지난 8일 발생한 인천 어린이집 폭행 보육교사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이 보육교사는 훈계 차원이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최진석 기자
지난 8일 발생한 인천 어린이집 폭행 보육교사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이 보육교사는 훈계 차원이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최진석 기자

또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네 살배기 원생을 폭행한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8일 낮 12시 50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자신의 딸 A(4) 양이 보육교사 B(33·여) 씨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는 보육교사 B가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면서 A 양이 음식을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게 하다가 A 양이 뱉어내자 오른손으로 머리를 한 차례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충격으로 서 있던 A 양은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으며 해당 보육교사 B가 자리를 뜨자 A 양이 자신이 뱉어낸 음식물을 닦는 장면도 담겼다.

경찰은 지난 12일 B 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그가 원생을 상대로 학대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해 16일 오후 B 씨를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 '광란의 질주' 벤틀리 운전자, 결국 긴급체포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 대로변 한복판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고 광란의 질주를 벌인 유정환 몽드드 전 대표를 15일 긴급체포했다./더팩트 영상 화면 갈무리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 대로변 한복판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고 '광란의 질주'를 벌인 유정환 몽드드 전 대표를 15일 긴급체포했다./더팩트 영상 화면 갈무리

경찰은 강남 대로변 한복판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고 '광란의 질주'를 벌인 유정환(35) 몽드드 전 대표를 15일 긴급체포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10시 55분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무면허운전, 절도 등의 혐의로 유 전 대표를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긴급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호텔 등에 전전하는 등 귀가하지 않아 잠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유 전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8시 20분께 강남구 언주로 도로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다 사중 추돌사고를 냈다. 이후 아반떼 차량을 훔쳐 도망가다 성동구 금호터널에서 BMW 승용차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유 전 대표는 피해 차주의 어깨를 때리는 폭력을 행사하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 옷을 벗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유 전 대표가 당시 음주 여부 측정 결과 술은 마시지 않았으나 탈의하고 항의하는 등 행태를 보여 약물 복용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수사를 의뢰했다.

◆ 아현동 골목길 살인사건, 범인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골목길에서 중국 국적의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내연 관계에 있던 최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더팩트DB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골목길에서 중국 국적의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내연 관계에 있던 최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더팩트DB

지난 12일 오후 11시 51분께 서울 마포구 아현동 골목길에서 중국 국적의 40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즉각 수사에 들어갔고 사건 발생 나흘만에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최모(31) 씨를 16일 오후 4시 55분께 검거했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한밤중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16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이씨는 사건 당시 왼쪽 어깨 뒤쪽을 흉기로 한차례 찔린 채 길가에 쓰러져 있다가 귀가하던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출동한 경찰은 이씨를 즉각 주변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발견 40여 분만에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이씨가 발견됐을 당시 금품 등 소지품을 갖고 있던 점 등으로 보아 면식범에 의한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사건 현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없고 목격자가 없어 피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숨진 이 씨와 내연 관계로 두 사람은 사건 당일 늦은 시간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추궁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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