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범 '박춘봉' 실체 드러났다
입력: 2015.01.07 15:54 / 수정: 2015.01.07 15:54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범 박춘봉(55·중국 국적)의 실체가 드러났다. 그의 또 다른 이름은 박철, 이수일, 손진묵이었고, 사문서 위조와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여러 범죄 전력도 있었다./더팩트 DB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범 '박춘봉(55·중국 국적)'의 실체가 드러났다. 그의 또 다른 이름은 '박철', '이수일', '손진묵'이었고, 사문서 위조와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여러 범죄 전력도 있었다./더팩트 DB

[더팩트|황신섭 기자]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범 '박춘봉(55·중국 국적)'의 실체가 드러났다.

그의 또 다른 이름은 '박철', '이수일', '손진묵'이었고, 사문서 위조와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여러 범죄 전력도 있었다.

예상대로 반사회적 성향, 폭력성이 짙은 인물이었다.

수원지검 형사3부는 7일 박 씨에게 살인과 사체 훼손, 사체 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검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합동 수사 결과를 보면, 그는 중국 길림성 서란시에서 태어나 중학교 2학년 과정을 중퇴했다.

1992년 1월 18일 단기방문비자로 처음 입국한 뒤 불법 체류를 하다 그 해 9월 쫓겨났다.

그는 또 1996년 3월 부산항으로 몰래 들어오다 들켜 그 해 11월 강제퇴거 당했다. 그러다 1998년 11월 위조 여권으로 재입국해 2003년 7월 다시 한 번 출국조치 됐다.

그러나 박춘봉은 2008년 12월 '박철'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우리나라에 다시 들어왔다.

박춘봉은 동거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해 수원 팔달산 등 5곳에 내다버렸다. 그는 대검찰청 심리분석 결과, 반사회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더팩트 DB
박춘봉은 동거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해 수원 팔달산 등 5곳에 내다버렸다. 그는 대검찰청 심리분석 결과, '반사회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더팩트 DB

그러던 박춘봉은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2시 21분께 수원 팔달구 매교동 자신의 월세집에서 동거녀(48)를 목 졸라 살해했다.

별거 중인 피해자가 재결합을 거절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평소 심각한 의처증과 폭력성이 있던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그는 범행 하루 뒤인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5시부터 이튿날 오후 12시 30분까지 칼을 이용해 피해자의 사체를 훼손했다.

그런 다음 임시 계약을 맺은 수원 교동의 월세집에 양팔과 왼쪽 다리, 골반 부위 등을 옮겨 살점을 분리해 수원시내 5곳에 내다버렸다.

특히 박춘봉은 범행 직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주변 사람에게 문자 메시지까지 보냈다.

자신이 살해한 피해자가 마치 살아있는 상태로 잠적한 것처럼 꾸몄다.

그런데도 그는 검찰 수사를 받을 때 불리한 내용이 나오면 '모른다'고 잡아떼거나 진술을 자주 바꿨다.

무엇보다 그는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박철', '이수일', '장씨', '손진묵' 등의 가짜 이름을 쓰기도 했다.

검찰은 이런 점으로 미뤄 박춘봉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검찰은 일부에서 제기한 '장기 밀매' 의혹은 범행 동기가 아니라고 밝혔다. 피해자의 장기 일부를 찾은데다 장기 이식엔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박춘봉이 과연 중국에서도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관심이 쏠린다.

hss@tf.co.kr

정치사회팀 tf.pstea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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