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방 속 할머니 시신… 면식범 가능성 커
입력: 2014.12.24 11:24 / 수정: 2014.12.24 11:24
여행 가방에서 71살 전모 할머니가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용의자와 함께 있는 CCTV가 확보돼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범행 직전 당시 할머니와 용의자는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보아 면식범(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얼굴을 아는 관계인 사건의 범인)의 소행일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 / YTN 뉴스 화면 캡처
여행 가방에서 71살 전모 할머니가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용의자와 함께 있는 CCTV가 확보돼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범행 직전 당시 할머니와 용의자는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보아 '면식범'(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얼굴을 아는 관계인 사건의 범인)의 소행일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 / YTN 뉴스 화면 캡처

여행 가방 속 할머니 시신 발견, 면식범 소행일 가능성 크다

[더팩트 | 서민지 인턴기자] 여행 가방에서 71살 전모 할머니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할머니가 시장에서 용의자와 함께 있는 장면이 찍힌 CCTV가 확보돼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3일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에 담겨 있던 시신이 전모(71)씨로 확인됐다. 인근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전씨는 지난 20일 오전 4시쯤 "잔칫집에 다녀오겠다"며 인천 부평구 자신의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틀이 지나도록 전씨가 귀가하지 않자 전 씨의 며느리가 22일 오후 1시 30분쯤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다. 전 씨는 22일 오후 3시쯤 흉기에 찔려 숨진 채 정모(17) 군에 의해 발견됐다.

공개된 CCTV 속 장면은 다소 충격적이다. 범행 직전 당시 할머니와 용의자는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보아 '면식범'(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얼굴을 아는 관계인 사건의 범인)의 소행일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

범행 이후 CCTV 속 남성은 검은색 점퍼에 모자를 썼고 손에는 하얀 장갑을 끼고 있었으며 사건 현장에 할머니 시신이 들어있는 가방을 놓고 자리를 떠났다. 현장에서 확보한 CCTV 영상만 모두 다섯 개가 되는 등 범인이 가방을 힘겹게 끌고 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범행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을 경우에는 CCTV가 없는 현장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계획에 없던 우발적 범행이거나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일부러 모습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의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할머니는 인천에 있는 한 시장에서 채소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할머니 소지품 가운데 사라진 것이 없기 때문에 원한이나 채무 관계에 의한 살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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