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록위마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혔다./ 유투브영상 캡처 |
[더팩트|이정진 기자] 한해가 저무는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지록위마(指鹿爲馬)가 올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꼽혀 눈길을 끈다.
21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지난 8∼17일 전국의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1명(27.8%)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으로, 윗사람을 농락해 자신이 권력을 휘두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에는 흑백이 뒤바뀌고 사실이 호도되는 것을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지록위마를 꼽은 곽복선 경성대 중국통상학과 교수는 "2014년은 수많은 사슴들이 말로 바뀐 한 해였다"며 "온갖 거짓이 진실인양 우리사회를 강타했다. 사회 어느 구석에서도 말의 진짜 모습은 볼 수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구사회 선문대 국어국문과 교수도 "세월호 참사, 정윤회의 국정 개입 사건 등을 보면 정부가 사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