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국인 관광객 납치·강도 은신처서 시신 2구 발견
입력: 2014.12.18 06:59 / 수정: 2014.12.18 06:59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납치 강도 행각을 벌이다 구속된 최세용의 은신처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더팩트DB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납치 강도 행각을 벌이다 구속된 최세용의 은신처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더팩트DB

[더팩트|김아름 기자]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납치·강도 행각을 벌이다 구속된 최세용(47)의 은신처에서 암매장된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필리핀 경찰청 납치사건전담반과 함께 실종된 관광객을 수사하던 가운데 마닐라 외곽의 한 주택에서 각각 2010년 12월과 2011년 9월에 실종된 김모(당시 50세) 씨와 홍모(당시 29세) 씨의 시신을 찾아냈다고 17일 밝혔다.

최 씨는 7년 전인 2007년 7월 경기 안양시 비산동의 환전소에서 1억 8500만 원을 빼앗은 뒤 20대 여직원을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자로 도피자금을 마련하고자 한국인 여행객을 유인 납치해 금품을 강취했다.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최 씨가 범행 당시 머무르던 곳으로 마당에 시신을 묻고 그 위에 새로 집을 지어 범행을 은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비파괴 탐측장비를 동원해 정확한 시신 암매장 장소를 찾아냈다.

한편 경찰은 비슷한 시기에 실종된 장모(31) 씨와 윤모(38) 씨도 최 씨와 금전적 피해자 등으로 연결돼 있어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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