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주말 사건사고] '추모제' 일가족 참변·40대 男 음주에 폭행
입력: 2014.12.01 07:15 / 수정: 2014.12.01 07:54
11월 마지막 주말 전국에선 추모제를 다녀오던 일가족 5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또 만취한 40대 남성이 차량을 들이받은 것도 모자라 피해 운전자를 폭행하는 황당한 사건도 있었다./더팩트DB,YTN뉴스 갈무리
11월 마지막 주말 전국에선 추모제를 다녀오던 일가족 5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또 만취한 40대 남성이 차량을 들이받은 것도 모자라 피해 운전자를 폭행하는 황당한 사건도 있었다./더팩트DB,YTN뉴스 갈무리

[더팩트|김아름 기자] 안타깝거나 황당한 사건·사고가 발생한 11월 마지막 주말이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이 행사를 치른 뒤 돌아오다가 교통사고로 전부 숨지는 사고도 있었으며 고속도로에서 만취한 40대 운전자가 여성 운전자를 마구잡이로 폭행하는 일도 있었다. 또 초등학생을 꼬드겨 성폭행해 임신시킨 인면수심의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으며 제주에선 외국인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검거되기도 했다.

주말에 벌어진 다양한 사건·사고를 <더팩트>가 정리했다.

◆ 7년만의 가족 추모제…일가족 사망 참변

30일 오전 0시 24분께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 38번 국도에서 추모제를 다녀 온 일가족 7명이 교통사고로 모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YTN뉴스 갈무리
30일 오전 0시 24분께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 38번 국도에서 추모제를 다녀 온 일가족 7명이 교통사고로 모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YTN뉴스 갈무리

7년여 만에 함께 추모제를 지낸뒤 집으로 돌아가던 일가족 5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0시 24분께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 38번 국도 태평아파트로부터 평택 방면 약 500m 지점에서 박모(31·여) 씨가 운전하던 레이 승용차가 갓길에 주차된 9.5톤 트럭 뒷부분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박 씨와 박 씨의 한 살배기 아들, 어머니 김모(58 ·여) 씨와 12살과 8살난 외조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박 씨 등은 전날 밤 인천에서 가족들과 함께 할머니 추모제를 지낸 뒤 평택 집으로 돌아가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고 당일 박 씨의 남편(32)과 세살 난 딸은 집에서 박 씨를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갓길에 트럭을 세워둔 운전자를 조사하는 한편 목격자들을 탐문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술 먹고 난동도 모자라 폭행까지?…정신나간 음주운전자

29일 오전 0시 21분께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 톨케이트에서 만취한 40대 남성이 차량을 들이받은 뒤 피해 운전자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해당 기사와 무관)/삽화=김동휘 기자
29일 오전 0시 21분께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 톨케이트에서 만취한 40대 남성이 차량을 들이받은 뒤 피해 운전자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해당 기사와 무관)/삽화=김동휘 기자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40대 남성이 피해자의 차량을 망가뜨린 것도 모자라 폭행까지 하는 기막힌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29일 오전 0시 21분께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 톨게이트에서 있었던 사건의 가해자 김모(44)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요금을 내고자 멈춘 신모(33·여) 씨의 쉐보레 차량을 김 씨가 자신의 카렌스 차량으로 뒤에서 들이받으면서 시작됐다.

김 씨는 차를 들이 받은 뒤 신 씨에게 "(차를) 왜 갑자기 멈췄느냐"며 욕설을 퍼부은 뒤 갑자기 트렁크에서 공구를 꺼내 신 씨의 차량 보닛 위에 올라가 앞유리와 사이드미러를 부수고 깨진 유리창 사이로 발을 집어 넣어 신 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살려달라"는 신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김씨를 검거했으며, 조사 결과 사건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254%로 면허취소 0.1%의 두배가 넘는 수치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엄벌한다는 방침이다.

◆ 초등생과 '노예-주인'…성폭행한 40대 男 중형 선고

대구지법은 29일 초등학생을 속여 성관계를 갖은 뒤 임신까지 시킨 40대 남성에게 중형을 선고했다./더팩트 DB
대구지법은 29일 초등학생을 속여 성관계를 갖은 뒤 임신까지 시킨 40대 남성에게 중형을 선고했다./더팩트 DB

법원이 초등학생을 속여 성관계를 갖고 임신까지 시킨 40대 남성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29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는 10대 남성을 사칭해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로 구속 기소된 A(45) 씨에 대해 징역 12년과 10년간 정보공개 및 고지,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A 씨가 10대 남성을 사칭해 초등학교를 갓 졸업하는 어린 피해자를 속여 '노예'와 '주인'이라는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고 성관계를 맺었으며 결국 피해자가 임신까지 하고 중절함에 따라 극도의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 등을 종합하면 중형 선고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월 10대들의 인터넷모임에 가입한 뒤 채팅을 통해 B(당시 12세) 양을 만나 자신을 19세 남학생으로 소개해 친분을 쌓은 뒤 '주인-노예'라는 관계로 만남을 갖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 추락·차량 전소·살인사고 잇따라

제주 서부경찰서는 30일 오전 3시께 제주시 영동의 한 모텔 방에서 함께 투숙하던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더팩트DB
제주 서부경찰서는 30일 오전 3시께 제주시 영동의 한 모텔 방에서 함께 투숙하던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더팩트DB

29일 오후 5시 27분께 충북 충주시 연수초등학교 내 외벽공사 현장의 크레인 위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건물 3층 높이아래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장모(49) 씨 등 2명이 숨지고, 또 다른 근로자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 4분께에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운행하던 관광버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7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버스가 전소 돼 약 5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불은 운전석 옆 엔진 부분에서 시작됐으며 당시 해당 버스는 중국인 관광객 13명을 태우고 운행하다가 잠시 길가에 정차하고 있었다.

제주에서 외국인 이주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30일 오전 3시께 제주시 영동의 한 모텔 방에서 함께 투숙하던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 응우옌(22) 씨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3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범행 직후 모텔 방을 나와 제주 소방안전부 119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전날 친구의 베트남 애인을 통해 피해자와 만나 술을 마신 뒤, 같이 모텔에 투숙했다고 진술했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범행 동기를 추가 조사해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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