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동성애자라 자랑스러워"…커밍아웃 스타들 누구?
입력: 2014.10.31 09:41 / 수정: 2014.10.31 09:42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이 30일(현지 시각)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기고문에서 커밍아웃했다. 팀 쿡의 커밍아웃으로 유명인의 커밍아웃 사례에 관심이 쏠린다. /팀 쿡 트위터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이 30일(현지 시각)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기고문에서 커밍아웃했다. 팀 쿡의 커밍아웃으로 유명인의 커밍아웃 사례에 관심이 쏠린다. /팀 쿡 트위터

[더팩트 ㅣ 고수정 기자] "나는 내가 동성애자란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신이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30일(현지 시각)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기고문에서 '커밍아웃'(동성애자 및 성적소수자들이 성적 정체성을 스스로 밝히는 일)했다.

그는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었고 더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며 "때로는 힘들고 불편했지만 나 자신으로 살고 역경과 편견을 넘어설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밝혔다.

팀 쿡은 그동안 자신의 성적 성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동성애자 지지 발언을 꾸준히 해왔다. 돌연 커밍아웃을 한 것도 다른 동성애자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다.

그간 국내·외 유명인의 커밍아웃은 사회의 관심을 모았다. 팀 쿡 전 커밍아웃을 한 이들은 누가 있을까.

◆ '동성애자' 홍석천·김조광수·엘튼 존·리키 마틴

동성애자라고 밝힌 김조광수 영화감독,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 엘튼 존, 리키마틴, 방송인 홍석천.(위부터 시계방향) /더팩트 DB, 소니뮤직 제공
동성애자라고 밝힌 김조광수 영화감독,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 엘튼 존, 리키마틴, 방송인 홍석천.(위부터 시계방향) /더팩트 DB, 소니뮤직 제공


국내에서 연예인으로는 최초로 커밍아웃한 이는 방송인 홍석천이다. 그는 2000년 9월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히면서 사회를 발칵 뒤집었다. 동성애자라는 이유 만으로 3년간 방송 활동을 쉬어야 했고, 대중에게 외면당했다. 14년이 흐른 지금은 방송과 개인 사업 등이 모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영화감독 김조광수도 2006년 자신이 제작을 맡은 영화 '후회하지 않아' 시사회에서 커밍아웃했다. 그는 지난해 9월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와 동성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해외 유명인 중에서는 영국 출신의 팝스타 엘튼 존이 1987년 아내와 이혼한 뒤 커밍아웃했다. 이후 1993년부터 오랜 시간 연인으로 지내온 데이비드 퍼니시와 2005년 영국에서 동성애자 결혼을 합법화하는 '시민 동반자법'이 발효된 첫날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의 팝 가수 리키 마틴의 커밍아웃은 2010년에 일어났다. 그는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내가 동성애자라고 말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영화 '스타트랙'으로 이름을 알린 재커리 퀸토도 2011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2012년 미국 드라마 '글리'에 출연한 조나단 그로프와의 열애 사실을 밝혔으나, 지난해 봄에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의 간판 앵커인 앤더슨 쿠퍼도 2012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했다. 앤더슨 쿠퍼는 "동성이 좋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연인이 다른 남성과 키스하는 모습이 파파라치로 인해 공개되면서 앤더슨 쿠퍼는 마음고생을 했고, 새 시즌을 계획했던 토크쇼가 폐지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빅뱅이론'의 쉘든 역으로 열연한 짐 파슨스, '모던 패밀리'에서 미첼 역을 맡았던 제시 테일러 퍼거슨, '글리'의 제인 린치와 크리스 콜퍼,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신시아 닉슨 등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다.

◆ '양성애자' 안젤리나 졸리·린제이 로한·메간 폭스

자신이 양성애자라고 밝힌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 메간 폭스, 린제이 로한(왼쪽부터). /더팩트 DB
자신이 양성애자라고 밝힌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 메간 폭스, 린제이 로한(왼쪽부터). /더팩트 DB

양성애자라고 고백하는 유명인도 많다. 국내에서는 작곡가 황상훈이 지난 1월 8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양성애자이며, 이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일 뿐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영화 '툼 레이더' '미스터 앤드 미세스 스미스'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있다. 안젤리나 졸리는 2007년 미국 연예 매체 '셀리브리티닷컴'과 인터뷰에서 남편인 배우 브래드 피트를 만난 뒤 여성과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할리우드의 악동'으로 불리는 배우 겸 가수 린제이 로한도 양성애자 스타로 꼽힌다. 린제이 로한은 2008년 DJ 사만다 론슨과 동성 결혼 선언을 하는 등 숱한 화제를 뿌렸다. 그러나 2013년 남자 풋볼 선수 출신인 매트 노드그렌과 열애하면서 양성애자임을 알렸다.

영화 '트랜스포머'의 여배우 메간 폭스도 양성애자라고 밝혔다. 2009년에는 "안젤리나 졸리의 여자친구가 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밝혀 주의를 놀라게 했다.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의 연인인 배우 엠버허드도 양성애자다. 2010년 양성애자인 사실을 공개한 후 사진작가 타샤 반 리와 공개연애를 했다. 이후 영화 '럼 다이어리'에서 만난 조니 뎁과 약혼했다. 조니 뎁은 엠버 허드가 동성 연인들과 교제할 수 있도록 허락했고 이런 약속으로 두 사람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졌다고 알려졌다.

이 밖에 '미녀 삼총사'의 여배우 드류 베리모어, 팝 가수 마돈나, 레이디 가가 등도 양성애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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