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넷째 주 주말 전국에선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발생했다. 군포복합터미널에선 큰 불이 나 9시간이 넘는 진화 작업이 계속됐으며 도로 곳곳에선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더팩트DB, KBS뉴스 캡처 |
[더팩트|김아름 기자] 주말 화재와 군 총기사고 등이 발생했다. 또 국회의사당에 대학생이 낙서를 하다가 붙잡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광주에선 교회 목사와 신도 등을 흉기로 찌른 피의자가 자수했고 나주에선 승용차 10여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군포터미널에선 화재가 발생해 9시간이 넘는 진화 작업이 진행되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회의사당 기둥에 낙서를 한 20대 대학생 두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임영무 기자 |
◆ '나 니들 싫어' 국회 낙서 대학생 불구속…이유는?
국회의사당 기둥에 낙서를 한 대학생 두 명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회의사당 기둥에 '나 니들 시러(싫어)'라는 낙서를 한 혐의(공용건조물침입 및 공용물건손상 등)로 대학생 문모(25) 씨와 김모(2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과 국회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5시 45분께 국회의사당 남문으로 국회에 들어간 후 본관 기둥에 검은색 락커를 이용해 '나 니들 싫어'라는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회 상황실 근무자와 순찰하던 기동대 직원에게 발각돼 현장에서 검거돼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 조사 결과 문 씨 등 두 명은 서울 소재 사립대학교 영상학과에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 검거될 당시 맥주캔을 갖고 있었으며 "신선한 맥주 광고를 촬영하기 위해 기둥에 낙서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오전 1시 4분께 강릉시 옥계면의 한 육군 부내 해안초소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병사가 자신의 소총에서 발사된 실탄 1발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 MBN 방송 캡처 |
◆ 목사 살해한 50대 남성 자수·강원 해안초소에선 또 軍 총기 사고?
광주 북부경찰서는 25일 교회에서 목사 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 자수한 김모(53)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1일 오전 4시 56분께 광주 북구 동림동의 한 교회 복도에서 목사 배모(69) 씨와 아내(60·여), 신도(48)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교회 내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새벽기도를 하러 나온 배 씨 일행을 덮쳤다.
다행히 피해자들은 머리와 팔 등을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도주한 김씨는 지난 23일 밤 친동생을 통해 경찰에 자수 의사를 전한 뒤 이날 오전 출두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이 교회 신도인 아내와 함께 "약 4년간 1억 5000여만 원의 금전적 피해를 당했다"며 배 씨를 고발했으나 검찰이 "신도가 자발적으로 낸 헌금일 뿐 채무관계나 사기가 아니다"며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처분하자 반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월에도 금전 문제 및 아내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배 씨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은 김 씨와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살인미수 또는 상해치상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 판단할 방침이다.
이날 강원도의 한 육군 부대에선 총기 사고가 발생해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오전 1시 4분께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의 육군 모 부대 해안초소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육군 부대에 따르면 이날 초소에서 경계 근무를 하던 임모(23) 상병이 K-2 소총에서 발사된 실탄 1발에 오른쪽 옆구리 부위를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오후 11시 40분께 경기도 군포 대형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9시간이 지난 26일 오전에서야 겨우 진화됐다./MBN뉴스 캡처 |
◆ 나주IC 10중 추돌에 충북 주택 LP가스 폭발·군포터미널 화재까지
26일 오후 5시께 전남 나주시 노안면 무안~광주 간 고속도로 나주 IC에서 광주 방향 2㎞ 지점에서 승용차 등 차량 10여대가 잇따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승용차 2대 등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뒤 뒤따르던 차량들이 2~3차 사고를 각각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함평 국화 축제 등을 다녀 온 휴일 나들이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추돌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다행이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날인 25일 오전 2시 55분께 서울 노원구 공릉동 화랑대사거리 앞 도로에서 택시 4대가 잇따라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해 택시 운전자 전모(56·여) 씨 등 운전자와 승객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사거리에서 직진하던 택시와 좌회전 하던 택시가 충돌한 뒤 뒤따르던 또 다른 택시가 이를 피하지 못하고 잇따라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4시 40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한 빌라 지하 1층 방에선 LP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세들어 살던 A(31) 씨가 온몸에 화상을 입고 대전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폭발 충격으로 주변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4대도 일부 파손됐다.
또 이날 오후 11시 40분께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의 복합물류터미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화재 발생 9시간 30여분만인 다음날인 오전 5시 17분께 진화됐다.
불은 3만 8000여㎡ 5층짜리 복합물류터미널 1층 냉동·냉장 창고 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1층 창고에는 빵과 만두 등 음식재료가 보관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 직원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치사회팀 tf.pstea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