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절도범이 범행을 저지른 아파트에 수배전단이 붙자 이를 항의하러 갔다가 경찰에 붙잡혀 쇠고랑을 찼다./더팩트DB |
[더팩트 | 김아름 기자] 한 절도범이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아파트에 수배전단이 붙자 이를 따지러 갔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A(26)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16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사는 B(31)씨 아파트 방범창을 뜯어냈다.
그러고는 안방에서 카메라와 현금 등 70만 원어치를 훔쳤다. A씨는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후 창원시내 아파트와 원룸 10곳을 털며 절도 행각을 이어갔다.
그러나 A씨는 엉뚱한 계기로 꼬리를 밟혔다.
A씨는 경찰이 피해 아파트 입구와 엘리베이터에 자신의 얼굴이 담긴 수배전단을 붙이자 화가 단단히 났다.
급기야 그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 수배전단지를 당장 떼라'고 따졌다.
하지만 관리사무소 직원이 이 사실을 경찰에 곧장 신고하면서 A씨는 결국 쇠고랑을 찼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22일 A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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