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이주의 사사건건] 유병언 일가 몰락·중소기업회 여직원 자살…지뢰 폭발까지
입력: 2014.10.11 09:59 / 수정: 2015.05.26 14:03
10월 둘째 주 역시 사건사고는 끊이질 않고 발생했다. 이번 한주는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된 사람들이 줄줄이 실형을 선고받으며 유 씨 일가 몰락의 길을 걸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에선 한 계약직 여성이 성추행 피해 사실을 보고했다 해고당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TF 이주의 사사건건]에서 한주간의 사건사로를 되짚어 봤다./더팩트DB, YTN캡처, 뉴스Y캡처
10월 둘째 주 역시 사건사고는 끊이질 않고 발생했다. 이번 한주는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된 사람들이 줄줄이 실형을 선고받으며 유 씨 일가 몰락의 길을 걸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에선 한 계약직 여성이 성추행 피해 사실을 보고했다 해고당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TF 이주의 사사건건]에서 한주간의 사건사로를 되짚어 봤다./더팩트DB, YTN캡처, 뉴스Y캡처


[더팩트 | 김아름 기자] 이번 한주는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이며 금고지기인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구속되는 등 유 전 회장과 관련된 사람들이 줄줄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또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하던 여직원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시끄럽다는 이유로 동료를 살해하려한 외국인과 어머니를 살해하려한 인면수심의 아들도 경찰에 붙잡혔으며 대청도에선 지뢰가 폭발해 인부가 다치거나 숨지기도 했다. 이번 주 어떤 사건사고가 있었는지 [TF 이주의 사사건건]을 통해 정리해봤다.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된 오갑렬(왼쪽 위) 전 체코대사를 포함해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왼쪽 아래) 등 줄줄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더팩트DB, 뉴스Y, YTN캡처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된 오갑렬(왼쪽 위) 전 체코대사를 포함해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왼쪽 아래) 등 줄줄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더팩트DB, 뉴스Y, YTN캡처


◆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유대균 등 유 씨 일가 줄줄이 실형 선고

사망한 유병언(73)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52ㆍ여) 한국제약 대표가 10일 구속됐다.

이날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김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했으며 지난 6일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지휘한 혐의(범인도피교사)로 기소된 유 씨의 매제 오갑렬(60) 전 체코 대사에게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또 순천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 등)로 기소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 씨 등 도피 조력자 9명에게도 각각 징역형을 구형했다.

인천지검은 결심공판에서 김 씨와 유 씨의 운전기사 양회정(55) 씨 등 도피조력자 4명에게 각각 징역 10월∼1년 6월을 구형했으며 순천 송치재휴게소 운영자 변모(61) 씨와 정모(56·여) 씨 부부 등 나머지 도피조력자 5명에게는 징역 8월∼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내렸다.

뿐만 아니라 7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한 장남 대균(44) 씨에게도 징역 4년을 구형했고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한 배우 전양자 씨에게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하던 계약직 여성이 상사의 반복적으로 성희롱을 당했다. 이를 상부에 신고하자 회사에선 이 여성을 해고했으며 결국 이 여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더팩트DB, 중소기업중앙회 홈페이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하던 계약직 여성이 상사의 반복적으로 성희롱을 당했다. 이를 상부에 신고하자 회사에선 이 여성을 해고했으며 결국 이 여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더팩트DB, 중소기업중앙회 홈페이지


◆ '정규직 약속할게' 중소기업회 여직원 성추행·해고 결국 스스로 목숨 끊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하던 계약직 여직원 A(25) 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정규직 전환을 빌미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긴 채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성추행과 성희롱'과 관련된 내용과 함께 '이 사실을 윗선에 보고하니 왕따를 시켰다', '결국 나가라고 했다'는 내용도 함께 실려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유서 내용은 모두 사실로 드러났으며 중기중앙회 상사가 성추행·성희롱을 일삼고 A 씨가 이를 상부에 알리자 따돌린 뒤 해고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8일 누리집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가해자인 직장 상사들은 아직까지도 유가족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서해 북단 대청도의 해병대 부대 야산에서 지뢰가 폭발해 주변에서 일하던 인부가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9일 서울 명동 비즈니스 호텔 공사현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수 십명이 옥상으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7일 서해 북단 대청도의 해병대 부대 야산에서 지뢰가 폭발해 주변에서 일하던 인부가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9일 서울 명동 비즈니스 호텔 공사현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수 십명이 옥상으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 대청도 지뢰 폭발·명동 비즈니스 호텔에선 화재

서해 북단 대청도의 해병대 부대 뒷편 야산에서 지뢰가 터져 주변에서 벌목하던 일꾼 2명이 숨졌다.

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30분께 인천시 옹진군 대청면 해병대 6여단 본부 뒷편 야산 정상 300m 지점에서 벌목(간벌) 작업을 하던 일꾼들이 땅 속에 묻힌 지뢰를 밟아 폭발했다.

이 사고로 A(54) 씨와 B(44) 씨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다른 2명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인천 옹진군과 경기 부천 산림조합이 고용한 일꾼들로 당시 16명이 일하고 있었으며 사고가 발생한 직후 해병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지뢰 제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빨리 옮기지 못했다.

경찰과 군 당국은 일꾼들이 사고 현장 근처에서 작업을 하다 지뢰를 밟은 것으로 보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 명동의 한 비즈니스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꾼 수 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서울중부소방서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37분께 서울 중구 충무로의 한 비즈니스 호텔(지상 20층·지하 4층 규모)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일꾼 43명이 옥상으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39대와 인력 141명을 투입해 1시간 만에 불을 끈 뒤 일꾼들을 구조했고 연기를 마신 일꾼 1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지하 1층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 튄 불꽃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논산의 한 공장 기숙사에서 옆 방에 자고 있던 미얀마 국적의 한 남성이 같은 나라 동료가 시끄럽게 한다며 살해하려 해 경찰에 붙잡혔다. 또 안양에선 어머니가 자신을 무시한다며 집에 불을 질러 살해하려한 20대 남성도 경찰에 검거됐다. / 더팩트 DB
논산의 한 공장 기숙사에서 옆 방에 자고 있던 미얀마 국적의 한 남성이 같은 나라 동료가 시끄럽게 한다며 살해하려 해 경찰에 붙잡혔다. 또 안양에선 어머니가 자신을 무시한다며 집에 불을 질러 살해하려한 20대 남성도 경찰에 검거됐다. / 더팩트 DB


◆ '떠들지 마' 동료 살해하려 한 외국인·어머니 살해하려한 인면수심 아들까지

충남 논산경찰서는 7일 늦은 밤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던 혐의(살인 미수)로 미얀마 국적 노동자 A(2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께 논산의 한 공장 기숙사에서 옆 방에 있던 같은 나라 동료 B(28)씨의 배를 흉기로 찌르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흉기를 피하다가 전치 4주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술을 마시고 시끄럽게 떠드는 통에 잠이 깨 흉기로 찌르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머니를 살해하려한 인면수심 아들도 경찰에 붙잡혔다.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집에 불을 질러 어머니를 살해하려던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6일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집에 불을 질러 어머니를 살해하려한 혐의(존속살해 미수)로 A(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5일 오전 3시 30분께 자신이 사는 안양시 모 아파트 거실과 베란다에 휘발유 3ℓ를 뿌려 잠 자고 있던 어머니(53)를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휘발유 냄새에 놀란 어머니가 거실로 나오자 '누군가 집에 들어와 휘발유를 뿌렸다'고 둘러댔으나 경찰 조사에서 "엄마가 평소 나를 무시해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beautiful@tf.co.kr
정치사회팀 tf.psteam@tf.co.kr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검찰 수사 결과 유병언 전 회장의 세모그룹은 1997년 부도 이후 정상적인 법정 관리 절차를 밟았으며, ‘김엄마’ 는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직위를 맡거나 도피 총괄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지 않아 실소유주라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이 “김혜경이 입을 열면 구원파는 망한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없으며, 김혜경 씨는 유 전 회장의 재산관리를 맡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왔습니다.
그리고, 노른자 쇼핑이나 국제영상은 유 전 회장의 계열사가 아니며, 유 전 회장의 차명재산이라고 보도한 부동산들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만든 영농조합 소유인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