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주말 사건사고] '왜 바람 펴' 외도 추궁 여친 살해한 男부터 10대 꽃뱀까지
입력: 2014.10.06 06:00 / 수정: 2014.10.06 06:00
10월 첫째 주 주말, 전국 이곳저곳에선 화재와 교통사고는 물론이고 살해 사건과 성범죄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더팩트DB
10월 첫째 주 주말, 전국 이곳저곳에선 화재와 교통사고는 물론이고 살해 사건과 성범죄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더팩트DB

[더팩트 | 김아름 기자] 10월 첫째 주 주말, 전국 곳곳에선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60대 남성은 자신의 외도를 추궁한다는 이유로 70대 여자 친구를 살해했으며 간 큰 10대 여중생들이 조건만남으로 사기를 쳐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또 '2014 서울 세계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요트에 탑승했던 사람들은 배가 뒤집혀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으며 곳곳에선 화재가 발생해 수백 만 원에서 최고 수억 원에 이르는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 '왜 바람 펴' 70대 여자 친구 살해한 60대 男, 조건만남 사기 친 간 큰 10대 여중생까지

여자 친구가 외도를 의심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8시께 수원시 신풍로의 자택에서 여자 친구 A(73)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이모(60) 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씨는 자신의 집에서 A 씨와 술을 마시다가 외도를 추궁하는 A 씨에게 흉기를 한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와 다음날인 2일 오전 4시께 화성시 향남읍 소재 낚시터 인근 숲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4년 전 수원시 소재 콜라텍에서 만난 A 씨와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은 2일 오전 7시 50분께 “누나의 휴대전화가 계속 꺼져있다"는 A 씨 남동생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던 가운데 3일 오전 5시 15분께 낚시터에 숨어있던 이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여자 친구와 외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또 이날 오전 1시께 서울 중구의 한 지하 노래 주점에서 홧김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전모(48)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 씨가 손님들이 돌아가며 노래 부르는 형식의 주점에서 노래를 연달아 부르자 다른 손님들이 제지하자 화가 나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불로 노래 주점 안에 있던 직원과 손님 20여 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조건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에게 금품을 뜯어낸 간 큰 10대 여중생 무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4일 대전 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중부경찰서는 최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성인남성을 꾀어내 마구 때린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대전에 사는 A(17)군 등 10대 3명을 구속했으며 범행에 뛰어든 여중생 B(14)양 등 10대 청소년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지난 7월 28일 자정께 B 양을 미끼로 조건만남을 해주겠다며 C(36) 씨를 대전시 중구 대흥동 한 모텔로 꾀어낸 뒤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하고 폭행해 700만 원 상당의 자동차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7월 한 달간 이런 수법으로 8명의 남성들로부터 887만 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시내버스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60대 남성과 음란행위를 한 50대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께 부산 사하구 하단오거리에서 시내버스를 탄 뒤 버스 옆자리에 앉은 여성의 허벅지 등을 여러 차례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A(65)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시내버스 근처에 있던 기동차를 출동시켜 신고 3분 만에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날 친척 결혼식에 참석해 술에 마신 뒤 귀가하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4일 오전 10시 15분께 군산시 수송동 모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신모 씨 등 여성 행인들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김모(56)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군산에서 음란행위를 하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한 60대 남성은 버스 옆자리에 앉은 20대 여성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여러 차례 성추행했으며 40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한 괴한은 오피스텔에 침입해 모녀를 감금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또 양계장과 돼지 농장에선 화재가 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한 60대 남성은 버스 옆자리에 앉은 20대 여성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여러 차례 성추행했으며 40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한 괴한은 오피스텔에 침입해 모녀를 감금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또 양계장과 돼지 농장에선 화재가 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 모녀 감금한 괴한 경찰에 검거·예식장 등 돌며 카메라 훔친 20대 男 붙잡혀…

오피스텔에 침입해 모녀를 감금하고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르기까지 한 괴한이 경찰과 2시간 동안 대치를 하다가 검거됐다.

5일 오후 2시 3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오피스텔에 40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문이 열린 틈을 타 침입한 후 집에 있던 모녀를 흉기로 위협하고 감금했다.

모녀는 이 남성이 오피스텔에 들어온 지 약 3시간 반 뒤인 이날 오후 6시께 손을 씻으러 간 사이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오피스텔 건물 옥상으로 달아났던 이 남성은 자해 위협을 하는 등 경찰과 두 시간여를 대치하다가 이날 오후 9시께 검거됐다.

이 남성과 모녀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괴한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서울 강남권의 예식장과 웨딩스튜디오에 상습적으로 침입해 고가의 카메라와 렌즈를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상습절도)로 이모(28) 씨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또 경찰은 이 씨로부터 장물을 사들인 혐의(업무상과실장물취득)로 전당포 업주 6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올해 2월 8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강남권의 예식장과 웨딩스튜디오에서 15차례에 걸쳐 시가 6000만 원 상당의 카메라와 렌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주로 결혼식이나 사진촬영 등으로 혼잡한 시간대에 손님이나 하객인 척 사무실에 들어가 카메라와 렌즈를 들고 나오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서구 마곡철교 상류 200미터 지점 한강에서 13명의 승객이 탄 요트가 뒤집혀 물에 빠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14 서울 세계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요트에 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새롬 기자
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서구 마곡철교 상류 200미터 지점 한강에서 13명의 승객이 탄 요트가 뒤집혀 물에 빠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14 서울 세계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요트에 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새롬 기자

◆ '불꽃놀이 보려다…' 한강 요트 전복에 교통사고·화재 잇따라

'2014년 서울 세계불꽃축제' 현장인 한강에서 어김없이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서구 마곡철교 상류 200m 지점 한강에서 13명의 승객이 탄 요트가 뒤집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탑승객 전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들은 주로 가족 단위로 이날 오후 5시 30분께 김포 갑문을 출발해 아라뱃길을 따라 한강으로 오면서 불꽃축제를 관람할 계획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요트 위에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요트가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기울어져 뒤집혀 진 것으로 드러났다며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잇단 화재와 유탄 폭발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5일 오전 2시 13분께 경기 광주시 퇴촌면 4층짜리 빌라 1층에서 불이 나 안방에서 자고 있던 김모(72·여) 씨가 숨졌으며 김 씨 남편 심모(77) 씨는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1층 내부 92.4㎡(제곱미터) 가운데 19.8㎡를 태우고 그을음을 입혀 100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안방에 있던 전기장판이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40분께 포천시 가산면의 한 조립식 주택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필리핀 국적인 ㄱ씨(35)가 전신 화상을 입었으며 둘째 아들(8)도 연기를 들이마시고 어깨에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조립식 집이 전소해 800만 원(소방추산)의 재산피해를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오전 9시 40분께 경기도 이천시 남천로에서도 다세대주택 1층 A 씨 집 출입문 앞 계단에서 길이 40mm짜리 연습용 유탄(K-234)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씨가 파편에 맞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사고가 발생하자 군 당국은 폭발물처리반을 출동시켜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현장을 통제하고 있으며 군 헌병대는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북 양계장과 충남의 돼지 농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5일 오후 4시 21분께 전북 익산시 임상동 오산마을의 한 양계장에서 불이 나 닭 1만 5000마리가 불에 타 죽었다.

이 불은 양계장 3개 동을 태운 뒤 4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1동 환풍기 쪽에서 불이 났다는 양계장 주인인 노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 35분께 충남 공주 정안면 임모(63) 씨의 돼지 농장에서도 불이 나 돼지 5000여 마리가 불에 타 죽었으며 2억 원 상당(소방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전날인 4일 오후 12시 50분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한 다가구주택 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집 내부와 냉장고 등 불에 타 3500만 원(소방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전남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으며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오후 1시 37분께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환경사업소 인근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신모(62) 씨가 몰던 1톤 화물차가 마주 오던 경차와 뒤따라 오던 1t 화물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신 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또 다른 1t 화물차 운전자 이모(49)씨가 중상을 입었으며 경차 운전자 손모(40·여) 씨 등 6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 씨의 화물차가 반대편 차선에서 운행 중이던 경차와 부딪치면서 1차 사고가 났고 뒤따라 오던 이 씨의 1t 화물차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해 2차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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