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이주의 사사건건] '좌초·화재'…서울시 공무원 의붓딸 성폭행 ‘구속’
입력: 2014.10.04 09:42 / 수정: 2014.10.04 09:42
9월의 마지막과 10월의 시작은 유람선 좌초, 화재부터 일가족 살해 등으로 얼룩졌다./트위터, YTN, 더팩트 DB
9월의 마지막과 10월의 시작은 유람선 좌초, 화재부터 일가족 살해 등으로 얼룩졌다./트위터, YTN, 더팩트 DB

[더팩트 | 이철영 기자] 이번 한주는 유독 사건사고가 많았다. 세월호의 충격이 여전한 가운데 홍도에서 유람선이 좌초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으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1000여 명의 직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한 공무원이 의붓딸을 성폭행해 구속되기도 했다. 이번 주 어떤 사건사고가 있었는지 [TF 이주의 사사건건]을 통해 정리해봤다.

◆ 홍도 앞바다 유람선 좌초…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지난달 30일 오전 9시 14분께 전남 신안 홍도 앞 200m 해상에서 유람선 바캉스 호가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유람선엔 승무원 5명을 포함해 승객 등 109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다행히 주변에 있던 민간 어선과 출동한 해양경찰에 의해 사고 발생 10여 분 만에 모두 구조됐다.

해경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8시 55분께는 화재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

이날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창고 화재로 물류공장 4628㎡ 면적과 내부에 적재돼 있던 타이어 18만 3000개가 모두 불에 타 재산피해가 6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에 대해 계속 조사를 하고 있으며 방화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더팩트 DB
1일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더팩트 DB

◆ 청혼 거절하자 일가족 살해…서울시 한 공무원 의붓딸 ‘성폭행’

1일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일 여중생과 여중생 어머니·외할머니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A(34)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 모 아파트에서 여중생 B(14)양과 그의 어머니(41), 외할머니(68)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아파트 폐쇄회로 TV(CCTV) 영상에는 A씨가 사건 전날 꽃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A 씨는 평소 교제하던 B양 어머니에게 청혼하려고 아파트를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바깥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 데다 일가족 3명이 둔기에 맞거나 목이 졸린 상태로 숨진 것으로 미뤄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또 50대 서울시 공무원이 10대 의붓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황은영)는 의붓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최모(58) 씨를 지난 25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의붓딸 A(16) 양을 3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A 양에게 술을 7~8잔 먹여 취하게 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는 2011년 재혼했으며 A양은 재혼한 부인이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인천에서는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내연녀를 살해한 뒤 시신에 불을 지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일 자신의 내연녀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혐의(살인 등)로 A(4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께 연수구의 한 주택에서 내연녀 B(36)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몸에 불을 질러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던 B 씨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청와대 비서관을 사칭해 대기업에 취업한 5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더팩트 DB
청와대 비서관을 사칭해 대기업에 취업한 5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더팩트 DB

◆ '나 청와대 비서관이야' 한마디에 대기업 줄줄이 속아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청와대 비서관을 사칭해 모 대기업에 취업한 50대 남성을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2일 건설사와 통신사에 자신을 청와대 비서관이라고 속인 뒤 취업한 조모(52)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해 7월 대우건설 박영식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청와대 총무 비서관 이재만이다. 조 씨를 보낼 테니 일자리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씨는 다음 날 사장실로 찾아가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보내서 왔다. 대우건설에서 일하고 싶다”면서 신학대 석사, 모 대학 겸임교수 등 허위 학력과 경력을 적은 입사 원서를 제출했다.

본인이 1인 2역을 한 것이다.

이에 속은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조 씨를 사무직 부장 자리에 앉혔다.

조 씨의 사기 행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올해 7월 말 퇴사한 그는 지난 8월 KT 황창규 회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이재만 비서관을 사칭해 같은 수법으로 취업을 시도했다.

조 씨는 KT 회장에게 전화를 건 다음 날 직접 찾아가 “VIP(박근혜 대통령) 선거 때 비선 조직으로 활동했고 10여 년 전부터 VIP를 도왔다. 우리 집에 방문한 적도 있고 지금도 한 달에 한두 차례 면담한다”며 “정부 산하 기관에 기관장이나 감사로 갈 수 있지만, 회사에 취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KT 회장도 이 같은 거짓말에 속아 인사 담당자에게 취업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지만, KT에서 청와대에 조 씨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기 행각을 발견했다.

조 씨는 사기 전과 2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cuba20@tf.co.kr
정치사회팀 tf.pstea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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