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주말 사건사고] ] '아내 나체 사진 유포·공군 병사 사망·자살'
입력: 2014.09.29 06:00 / 수정: 2014.09.28 23:44
9월 마지막 주말 전국에선 화재와 추락사는 물론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건과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뿐만 아니라 70대 할머니가 멧돼지로 오인한 엽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으며 한 남성은 아내의 나체 사진을 온라인에 유포시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기사와 무관함)/더팩트DB
9월 마지막 주말 전국에선 화재와 추락사는 물론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건과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뿐만 아니라 70대 할머니가 멧돼지로 오인한 엽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으며 한 남성은 아내의 나체 사진을 온라인에 유포시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기사와 무관함)/더팩트DB

[더팩트 | 김아름 기자] 9월 마지막 주말,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준결승 진출과 야구 금메달 획득 등 한국의 우승을 알리는 승전보가 들리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선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했다.

경남 고성의 한 야산에선 70대 할머니가 멧돼지로 오인돼 엽총에 맞아 숨졌으며 군에선 훈련을 받던 병사가 숨지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군 사고도 연달아 일어났다.

이 외에도 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으며 화재와 추락사고, 성범죄 역시 끊이질 않았다.

◆ '사람인 줄 모르고' 멧돼지로 오인 70대 노인 사망·공군 병사 달리기 하던 중 쓰러져…

멧돼지로 오인해 70대 할머가 엽총에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27일 오전 6시 50분께 고성군 고성읍 무량리 무량마을의 야산에서 김모(76) 할머니가 조모(65) 씨가 쏜 엽총탄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조 씨는 이날 밤을 줍고 있던 김 씨를 멧돼지가 내려온 것으로 착각해 발사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조 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 수술을 받던 5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인 26일 오후 12시 30분께 강남구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복부지방 흡입 수슬을 받던 오모(54·여)씨가 수술을 받던 도중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7일 오전 4시께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오 씨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와 병력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음날인 28일엔 등산을 나서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전북 완주군 동상명 신월리 한 펜션 앞 주차장에서 류모(57) 씨가 산악회 회원들과 등산에 나서다 갑자기 다리에 통증을 호소해 구급대원을 불렀으나 병원으로 이송하는 도중 사망했다.

화재는 물론이고 교통사고와 추락사고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기사와 무관함) /더팩트DB
화재는 물론이고 교통사고와 추락사고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기사와 무관함) /더팩트DB

◆ '대입 수시 원서 접수 기념' 고3 모텔서 술 마시고 추락

화재는 물론이고 교통사고와 추락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27일 오전 8시 39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오천리에선 교량 아래를 지나던 25톤 탱크로리 트럭이 다리 상판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해 탱크에 저장돼 있던 염산 증기 상당량이 유출됐다.

다행히 사고 지점이 주택가와 멀리 떨어진 곳이라 2차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소방당국은 현장 주변에 석회를 살포하는 등 방제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교량 아래를 지나던 트럭 운전자가 통과 제한 높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오전 11시 50분께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생도대 식당 건물에서 불이 발생했다.

이 불은 발생 21분 만에 꺼졌으며 식당 내부 집기 등을 태웠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불이 2층짜리 건물 1층의 조리실에서 점심식사 준비를 하다가 식용유가 과열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또 부산의 한 시외버스터미널 공영주차장에선 승용차 한대가 1층으로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부산 금정구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 공영주차장 2층에서 승용차 1대가 철제난간을 들이받고 10m 아래 1층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77)씨가 중상을 입었으며 조수석에 타고 있던 A 씨의 아내(74)가 숨졌다. 또 추락 당시 난간 파편이 떨어지면서 1층에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됐다.

경찰은 주차장에 진입한 승용차가 갑자기 속력을 내며 충격방지대와 충돌한 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철제난간을 뚫고 추락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음날인 28일 역시 사고는 끊이질 않았다.

이날 오전 5시 40분께 부산 북구 화명동의 한 모텔 2층 옥상 바닥에 A(17)군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친구인 B(18)군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중태다.

B군 등에 따르면 갑자기 모텔 밖에서 큰소리가 나 살펴보니 A 군이 추락해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A군과 B군 등 부산의 모 고교 3학년생 9명은 대학 수시 원서를 접수한 기념으로 전날인 27일 오후 11시께 이 모텔 9층 객실에서 만나 밤새도록 술을 마셨으며 사고 당시 A군 등 6명은 술을 마시고 침실 등에서 자고 있었고, 거실에 있었던 B군 등 3명은 깨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같은 날 오전 9시 15분께 인천 동구의 한 도로를 달리던 A(47)씨가 몰던 화물 트레일러 차량에 자전거를 타고 가던 B(74) 씨가 치어 숨졌으며 서울 관악구 서원동 주변에선 박모(48)씨 소유의 EF소나타 차량(2004년식) 엔진룸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오후 1시 4분께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한 택시회사에서 불이 나 회사 작업장 내 공기정화기 등이 전소돼 85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오후 2시 45분께 경남 함양군 병곡면 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노부부가 크게 다쳤다.

◆ '조울증 엄마 때문에…'가족 살해 시도 20대 男

조울증을 앓던 어머니가 자살하자 앙심을 품은 20대 아들이 의붓아버지와 친누나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의붓아버지와 누나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이모(21)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6일 오후 3시께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의붓아버지 A(48) 씨가 사는 집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의 목을 찌르고, 이를 말리던 누나 B(24) 씨의 가슴과 눈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조울증을 앓던 어머니가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자, 의붓아버지와 누나에게 앙심을 품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2시 15분께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육군 모 부대 수송부 차량호에서 지난 4월 입대한 성모(20) 일병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군 헌병대가 부대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입주민들 간 마찰이 발생한 대구 한 아파트의 관리사무소 직원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되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날인 26일 오후 2시 5분께 대구 한 아파트 주방에서 관리사무소 직원 A(52) 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형(56)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가 숨진 해당 아파트는 최근 노후 냉온수 배관 교체공사를 두고 입주민들 간 분쟁이 발생한 곳으로 그동안 A 씨는 공사에 대한 관리와 감독 업무를 맡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5월께 공개입찰을 통해 경기도 소재 한 업체와 냉온수 배관 교체공사를 계약했으나 공사가 진행된 상황에서 설치된 배관 일부 누수 현상이 목격되자 재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묹제로 A 씨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공사의 비리여부 등을 검토하며 A 씨의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28일 오전 10시 15분께 경기도 동두천시내 한 아파트 6층과 7층 사이 계단에서 경기북부지역 소방서 소속 A씨가 뛰어내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최근 이성 문제로 괴로워했으며 동료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나체 사진을 온라인에 올려 퍼트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를 촬영한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다./더팩트DB
부인 나체 사진을 온라인에 올려 퍼트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를 촬영한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다./더팩트DB

◆ 부인 나체 퍼트린 남편부터 강도와 마약 사범까지 체포돼…

부인의 나체 사진을 음란물 사이트에 올린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부인과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을 음란물 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A(39) 씨 등 남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배우자를 바꿔 음란행위를 즐기는 일명 '스와핑' 상대를 구하기 위해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된 19명 중에는 병원 이사장과 교사, 공무원 등 사회 지도층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줬다.

이외에도 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 여성 관람객을 몰래 촬영한 40대 남성과 여직원 숙소에 몰카를 설치한 은행 연수원장도 경찰에 검거됐다.

28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경기장 관중석에서 관람객 여성의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로 수십 차례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장 관중석에서 A(37·여)씨의 다리 등을 휴대전화로 30차례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충북 충주경찰서 역시 여직원 숙소에 몰래 들어가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한 혐의(성폭력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은행 연수원장 문모(59) 씨를 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문 씨는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인정하지만 곧바로 철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설치했던 카메라와 저장 장치 등을 압수하고 구체적인 혐의를 조사하고 있으며 또 몰래 촬영한 영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마약 사범도 줄줄이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8일 해외에서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되판 김모(30) 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김 씨에게서 24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71.7g(2억 3900만 원 상당)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김 씨로부터 필로폰을 사서 다시 유통하거나 투약한 문모(44) 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는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밀반입한 필로폰 131g 중 59g을 문 씨 등에게 그램당 80만~100만 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직장인이나 사업가 등 필로폰 구매자들은 KTX고속열차와 고속버스 수화물 등으로 필로폰을 전달받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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