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주도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알몸 여성이 거리를 배회해 한바탕 소동이 일고 아시안게임 현장에서는 AD카드를 부정으로 사용한 사례가 적발됐다./더팩트DB |
[더팩트 | 김아름 기자] 개념을 상실한 사건이 유독 많은 한주였다.
도심 한가운데서 남녀 경찰이 벌거벗은 상태로 성행위를 하고 한 여성은 벌건 대낮에 남자 친구가 결별을 요구하자 알몸 상태로 거리를 거니는 황당한 사건도 일어났다.
또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선 AD 카드를 부정사용하던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고 대구에선 이상한 문자를 적고 아파트를 터는 도난 사건도 발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위조지폐 사건도 있었다.
반면 80대 여성이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몸이 끼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더팩트>는 일주일 사이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정리했다.
◆ 대낮 강남 거리에 알몸 여성, 왜? … 남녀 경찰 낯 뜨거운 '애정행각'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선릉역 공영주차장 부근에서 한 20대 여성이 알몸으로 인도를 황급히 지나가고 있는 약 7초 분량의 장면의 동영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영상 내용을 보면 환한 대낮에 알몸의 여성을 본 행인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고 도로를 지나던 차량의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이날 선릉역 주변에서 벌어진 알몸 여성의 스트리킹은 이성 친구와 말다툼 때문이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한 남성이 여성에게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다투게 됐고 이 과정에서 여성이 옷을 벗자 화가 난 남성은 여성의 옷, 가방 그리고 신발 등을 모두 차에 싣고 떠나버리는 바람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남녀경찰이 한밤중 도심 공원에서 나체로 성행위를 하다 주민의 신고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 소속 A 경사(여)와 경찰서 지구대 소속 B 순경은 지난 24일 오전 2시께 도심 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나체로 애정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됐다.
두 사람은 모두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공원을 돌던 주민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경찰 동기로 과거 연인 사이였으며 “성관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경사와 B 순경에게 ‘공무원의 품위유지 손상’ 등의 이유로 중징계 처벌을 내릴 예정이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육상 심판이 심정지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또 한편에선 AD카드를 부정으로 사용해 적발되는 일도 있었다./더팩트DB |
◆ 아시안게임 육상 심판 사망에 AD카드 부정사용 적발 덜미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역시 개막 이후 조용할 날이 없다.
26일 오전 2시 3분께 아시안게임 육상 종목 심판인 A(60) 씨가 중구 을왕동의 심판 숙소에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신고했다.
A 씨는 인하대병원 응급실로 옮겼으나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중부소방서와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오늘 새벽 동료 심판이 119에 신고를 했다"며 "심폐소생술을 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급작스럽게 쓰러졌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24~25일 이틀간 아시안게임에서 타인의 AD카드를 부정사용해 12명이 형사입건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4~25일까지 경기장과 선수촌 등 7곳에서 다른 사람의 AD카드를 부정 사용한 11건을 적발해 그 가운데 5건에 해당하는 12명을 형사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D카드를 부정 사용한 경기는 연수구 송도동 역도경기장과 남구 문학동 박태환수영장으로 이들은 모두 타인의 AD카드로 경기장에 입장하거나 출입하려다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AD카드를 부정 사용할 경우 '사문서부정행사'죄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빌려준 사람 또한 방조범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영화 '숨바꼭질' 모방범죄? 초인종에 적힌 'S'와 '$'
영화 '숨바꼭질'를 모방한 범죄일까?
대구 달서구와 북구의 아파트 현관문과 초인종에 영문으로 'S'와 '$'가 표시된 집들이 잇따라 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 18일 달서구 용산동의 모 아파트 한 라인의 14층과 17층, 20층 등 세 곳에서 현금과 귀금속 등 모두 2000만 원 상당의 금품이 털렸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이달 초 대구 북구 구암동의 한 아파트 10층에서도 귀금속 6점 등 모두 3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
해당 아파트에선 이상한 공통점이 발견됐는데 바로 현관문과 초인종에 알파벳 'S'에 작대기를 하나 그은 '$' 표시가 있었다. 그러나 도둑이 들지 않은 집에는 현관문과 초인종에 'S' 표시가 발견됐다.
경찰은 도둑이 사전에 빈집만 골라 유성펜으로 'S'표시를 해 둔 뒤 범행에 성공했을 경우 '$' 표시를 해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경찰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도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신고했을 정도로 범인들이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며 "현재 CCTV(폐쇄회로티브이)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 'JYJ ' 팬심 이용한 티켓 사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위조지폐도 발견
인기 그룹 JYJ의 콘서트 입장권을 싸게 팔 것처럼 팬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5일 인터넷 사이트에 ‘JYJ 콘서트 입장권을 싼 값에 판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여고생 등에게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22)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6월~9월 사이 인터넷 중고나라 사이트에 이 같은 글을 올려 여고생 B(16)양 등 11명에게 총 21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JYJ 콘서트 입장권을 10만원에 판다고 거짓말 한 뒤 돈만 받고 입장권은 보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역대 최대 규모의 위조지폐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의 한 은행에서 5만 원권 위조지폐 1340장이 대량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위조지폐 액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5만 원권 위조지폐 1340장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한 화장품 판매업체는 물품 판매대금으로 5만 원권 1600장, 1만 원권 1500장 등 모두 9500만 원을 현금으로 받았는데 이 가운데 5만 원권 1340장(6700만 원)이 위조지폐였다.
이 판매업체는 최근 중국에서 영업하는 한 유통회사와 화장품 공급 계약을 맺었고 지난 18일 한 남성으로부터 물품 대금을 받았다. 이 남성은 가짜 돈뭉치 윗부분에는 진짜 5만 원권 지폐를 올리는 방식으로 회사 관계자들의 눈을 속였다.
◆ '40대 男 투신·이별 선언 내연녀 살해'에 '초등학생 성폭행'까지
경남 김해시 삼계동의 한 상가건물 9층에서 40대 남성이 투신하면서 상인을 덮친 뒤 사망했다.
23일 오후 9시 40분께 경남 김해시 삼계동의 상가건물 9층 옥상에서 윤모(48) 씨가 떨어지며 당시 건물 아래 도로변에서 천막을 치고 장사를 하던 이모(47) 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윤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이 씨는 목과 머리를 심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초등학생이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23일 오전 2시 30분께 서울 강북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초등학생 A(11·여) 양을 초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로 서울 소재 대학교 1학년생인 최모(19)씨를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양은 전날 밤 오후 11시 30분께 동네 친구를 만나 고민 상담을 하러 학교에 왔다가 동네 친구와 안면이 있던 피의자 최 씨가 화장실을 함께 가자고 해 의심없이 따라갔다가 성폭행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용역업체 직원 한 명이 당직을 서고 있었으나 최 씨의 범행을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A양은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집에 있던 최 씨를 긴급체포해 서울청 성폭력수사대에 인계해 조사하고 있다.
이별을 요구한 내연녀를 무참하게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내연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황모(54)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전날인 21일 오후 1시께 금천구 가산동의 한 여관에서 사귄 지 두 달 된 실내 포장마차 주인 A(50·여) 씨를 망치로 내리쳐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는 다음날 오후 12시 30분께 A 씨를 살해한 여관 인근을 배회하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건축현장 일용직 노동자인 황 씨는 A 씨의 포장마차에 단골손님으로 알게 된 뒤 두 달 전부터 연인 관계로 지내왔다.
그러다 황 씨는 한 달 전부터 거주지를 알려달라는 집요하게 요구했다. 사건 당일에도 집을 알려달라는 황 씨의 말에 "헤어지자"고 답하자 순간적으로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붙잡힌 황 씨는 전과 16범으로 지난 1996년에도 살인죄로 징역 12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바 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기도 시흥과 경북 김천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숨지고 다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또 열차 스크린도어에 80대 여성이 끼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더팩트DB |
◆ 시흥 아파트 화재 일가족 3명 사망…80대 여성은 열차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져
화재 발생과 열차 사고 등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일도 발생했다.
22일 오전 4시께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의 13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집주인 A(51)씨와 아들,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졌다.
불이 발생했을 당시 A 씨는 안방 화장실에서, 아들(19)은 다른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방에서 자던 딸(24)은 불을 피하려고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다 떨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분 만에 꺼졌으나 집 안(105㎟)은 모두 탔다.
A씨 아내(46)는 "타는 냄새가 나 거실로 나가보니 부엌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며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끄려 했으나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집 안으로 불길이 번졌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북 김천의 한 미등록 페인트 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12명이 다쳤다.
23일 오전 11시께 김천시 개령면 남전리의 한 페인트 제조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길이 번졌다.
이 불은 30분 만에 진화됐으나 이날 화재로 직원 A(33) 씨와 B(44) 씨가 크게 다쳤고 C(38) 씨 등 10명이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천시는 이 공장이 지난 5월 건축 승인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공장 등록이 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경찰은 시너를 옮기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하철에서 아찔한 사망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10분께 서울지하철 4호선 총신대입구역(이수역)에서 80대 여성이 무리하게 열차에 탑승하려다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몸이 끼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서울 동작소방서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서울지하철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80대 여성이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몸이 끼는 사고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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