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이주의 사사건건] 가족 간 ‘칼부림’…父 수년간 딸 성폭행 ‘충격’
입력: 2014.09.13 09:48 / 수정: 2014.09.14 18:13
추석 연휴가 있었던 이번 주엔 유독 가족 다툼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더팩트 DB, YTN 캡처
추석 연휴가 있었던 이번 주엔 유독 가족 다툼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더팩트 DB, YTN 캡처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추석 명절이었던 이번 주 가족 간 범죄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지만 고부 갈등이 끝내 칼부림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멀리 떨어져 지내다 만난 형제의 다툼도 끊이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수년간 친딸을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30대 아빠가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

교통사고로 인해 사상자가 났으며 울산에서는 같은 날 추락사가 잇따라 발생했다. 추석 명절이 낀 한 주간 벌어진 사건·사고를 <더팩트>에서 되돌아봤다.

◆ 며느리가 음식 제대로 못 한다는 시어머니 타박에 흉기

7일 오전 7시 30분께 세종시 부강면에서는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오모(37) 씨는 자신의 집에서 명절음식을 만들던 중 시어머니인 박모(87) 씨가 음식도 제대로 못 한다고 타박하자 이에 격분해 흉기를 휘둘렀다. 박 씨는 머리를 다쳤고 이를 말리던 남편도 흉기에 부상을 당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엔 명절 때 고향을 잘 찾지 않는다는 이유로 형이 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말다툼 중 흉기로 동생의 허벅지를 찔러 상처를 입힌 혐의로 형 서모(44) 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 씨는 이날 오후 9시 30분께 동생(41)과 명절 때 고향에 잘 내려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던 중 서 씨는 갑자기 부엌에 있는 흉기를 들고 와 동생을 찔렀다. 그러나 동생은 형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 경찰은 조사 후 귀가 조처하고 불구속 수사키로 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술을 마시지 말라고 잔소리하는 어머니(91)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상해치사)로 50대 정신지체 아들 고모(5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 씨는 추석날인 8일 오후 6시 55분께 용인시 처인구 어머니 집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고 잔소리하는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어머니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사망했다.

고 씨는 알코올 중독으로 세 차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사건 당일에도 술에 취한 상태였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4~5년 동안 10대 미성년자 딸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ㄱ 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여성가족부 동영상 캡처
대구 수성경찰서는 4~5년 동안 10대 미성년자 딸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ㄱ 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여성가족부 동영상 캡처

◆ 수년간 10대 딸 성폭행한 30대 친아빠 ‘충격’

친딸을 수년간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30대 아빠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4~5년 동안 10대 미성년자 딸(15)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ㄱ 씨(38)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딸은 "아버지가 수년 전부터 내 몸을 만져오다가 올해부터 직접 성폭행을 했다"고 진술했으며 딸의 친오빠(16) 역시 경찰 조사에서 "직접 본 적은 없으나 몇 년 전부터 아빠가 여동생의 몸을 만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ㄱ 씨는 딸이 태어난 직후 아내와 헤어졌으며 현재 검찰로 넘어가 수사하고 있다"면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수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10일 충남에서는 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고 옛 연인을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산경찰서는 옛 애인의 이별 통보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최모(52) 씨를 붙잡았고, 대전 중부경찰서는 별거 중인 아내와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둘러 아내와 처남을 다치게 한 이모(61) 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울산 지역에서는 같은 날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기사와는 무관함)/더팩트 DB
울산 지역에서는 같은 날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기사와는 무관함)/더팩트 DB

◆ 교통사고·아파트 추락사 잇따라…1호선 도봉역 40대 男 투신

교통사고로 인해 사상자가 곳곳에서 발생했고 울산 지역에서는 같은 날 아파트 투신 사건이 이어졌다.

추석인 8일 오후 9시 30분께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국군 강릉병원 앞 7번 국도에서 육군 23사단 소속 구급차와 택시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 김모(52) 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승객 전모(50) 씨가 숨졌다. 또 다른 승객 신모(46) 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11시 19분께 강원 춘천시 우두동 상중도와 하중도 사이 교량 인근에서 갤로퍼 승용차가 도로변 의암호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길(57) 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김모(57·여) 씨 등 2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김 씨의 외손녀(16·중3)는 충격으로 몸이 튕겨 나가면서 물 밖으로 탈출했다.

9일 오후 4시께 충북 음성군 대소면 삼호리의 한 농로에서 A(64) 씨가 몰던 쏘나타 승용차가 인근 중부고속도로로 추락할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3%로 조사됐다.

울산에서는 같은 날 시간을 두고 아파트 추락사가 잇따라 발생했다.

11일 오후 6시 19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망양리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A(7) 군이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A 군이 베란다에 있는 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라가 밖을 내다보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9시 2분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A(50·여) 씨가 1층 화단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A 씨가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12일 오전 11시 25분께 서울 전철 1호선 도봉역에서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진입 중인 인천행 열차에 뛰어들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cuba20@tf.co.kr
사건팀 tf.caseb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