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25범 50대 男, 20대 女 살해 후 음독자살 '의식불명'
입력: 2014.09.04 16:08 / 수정: 2014.09.04 16:08

서울 강북경찰서는 2일 모텔에서 함께 투숙한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음독자살을 시도한 50대 남성을 붙잡았다고 4일 밝혔다./더팩트 DB
서울 강북경찰서는 2일 모텔에서 함께 투숙한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음독자살을 시도한 50대 남성을 붙잡았다고 4일 밝혔다./더팩트 DB

[더팩트 | 김아름 기자] 모텔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음독자살을 시도한 전과 25범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58) 씨를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한모(29·여) 씨와 함께 투숙한 뒤 한 씨를 칼로 여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모텔 직원의 진술에 따르면 김 씨 등은 다음날인 3일 퇴실 시간이 지나도 방에서 나오지 않았으며 객실로 전화해도 받지 않았다. 결국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직원이 보조키로 방문을 열고 들어가 손이 묶인 채 숨져 있는 한 씨와 입에 거품을 머금고 침대에 쓰러져 있던 김 씨를 발견했다.

김 씨는 발견 당시 바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오후 3시 40분인 현재까지 의식 불명 상태다.

사건 현장에선 "왜 나를 힘들게 하느냐", "죽이겠다" 등 한 씨에 대한 원망이 담긴 쪽지도 발견돼 경찰이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약 4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최근 한 씨가 김 씨를 만나주지 않아 찾아다닌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4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피의자 김 씨) 딸의 진술로는 평소 정신분열증과 우울증 증세로 약을 먹어 왔으며 음독자살을 시도한 당시에도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설명하며 "한 씨와 관계에 대해선 현재 알아보고 있으며 정확한 살해 동기 등에 관해 김 씨가 깨어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 씨는 지난 2006년 아내를 살해해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2011년 출소했다. 그는 살인 등 폭력전과 25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beautiful@tf.co.kr
사건팀 tf.case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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