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눈앞에서 유병언 놓쳐…“별장 수색 어떻게 했길래”
입력: 2014.07.23 18:30 / 수정: 2014.07.23 19:08

검찰이 눈앞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 수색 당시 유 전 회장이 벽장 비밀공간에 숨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더팩트 DB
검찰이 눈앞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 수색 당시 유 전 회장이 벽장 비밀공간에 숨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더팩트 DB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검찰이 눈앞에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오후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 수색 당시 유 전 회장이 벽장 비밀공간에 숨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색 당시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던 검찰이 눈앞에서 유 전 회장을 놓친 셈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하루가 지난 다음 날에서야 알아챘다. 유 전 회장의 도주를 도와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별장에 있었던 사실을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 은신 중 구속된 아해프레스 직원 신모(33·여)씨의 조사에서 알게됐다. 신 씨는 지난달 26일 조사에서 "수사관들이 별장 문을 열려고 하는 소리가 들려 유 전 회장을 2층 통나무 벽 안에 있는 은신처로 급히 피신시켰다. 수사관들이 수색을 마칠 때까지 유 전 회장은 은신처 안에 숨어있었다"고 진술했다.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다음 날인 27일 급히 순천 별장 내부를 다시 수색했지만 이미 유 전 회장은 도피한 뒤였다.

22일 국립과학수사원연구원이 지난달 12일 순천 송치재 인근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를 분석한 결과 유 전 회장이 맞다고 확인함에 따라 눈앞에서 유 전 회장을 놓친 검찰을 향한 비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건팀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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