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 순천 별장 벽장 안 은신…10억 원 현금 뭉치 발견”
입력: 2014.07.23 18:13 / 수정: 2014.07.24 08:46

23일 오후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별장 수색 당시 도피공간으로 마련된 벽장 안 공간에 숨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별장 재수색 당시 도피공간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에서 현금 8억 3000만 원과 미화 16만 달러(한화 약 1억6300만 원)도 발견했다./더팩트DB
23일 오후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별장 수색 당시 도피공간으로 마련된 벽장 안 공간에 숨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별장 재수색 당시 도피공간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에서 현금 8억 3000만 원과 미화 16만 달러(한화 약 1억6300만 원)도 발견했다./더팩트DB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사체로 발견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별장 수색 당시 도피공간으로 마련된 벽장 안 공간에 숨어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또 재수색 당시 발견된 여행용 가방에서는 10억 원대 현금도 발견됐다.

23일 오후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수사팀은 지난달 26일 전남 순천 별장 ‘숲속의 추억’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체포했던 여성 신모 씨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이 끝날 때까지 유 전 회장이 별장 내 은신처에 숨어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진술 확보 후 급히 별장으로 내려가 현장을 확인했고 별장 2층에서 통나무 벽을 잘라 만든 3평 남짓한 공간을 확인했다. 공간 안쪽에는 잠금장치가 있었고 외부에서 입구에 딱 맞도록 통나무를 잘라 끼워 위장한 상태였다.

검찰의 재수색 당시 유 전 회장은 해당 장소에 없었고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 2개가 발견됐다. 가방 안에는 4, 5번으로 기재된 띠지와 함께 현금 8억 3000만 원과 미화 16만 달러(한화 약 1억6300만 원)이 있었다.

한편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양회정(56) 씨의 처제 유모 씨 등 조사를 통해 양 씨가 “(압수수색 후) 유 전 회장을 순천 인근의 숲 속에 내려주고 왔다”는 얘기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사건팀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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