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왜 홀로 있었나 의문?
입력: 2014.07.22 06:24 / 수정: 2014.07.22 06:54
22일 검경의 수사를 피해 도주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유력시되는 사체가 발견됐다./YTN 캡처

22일 검경의 수사를 피해 도주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유력시되는 사체가 발견됐다./YTN 캡처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검경의 수사를 피해 도주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유력시되는 사체가 발견됐다. 유 전 회장의 뒤를 추적한 지 두 달 만이다.

22일 검경에 따르면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2일께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가량 떨어진 매실 밭에서 부패(반 백골화)된 남성의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당시 경찰은 무연고자로 보고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엉덩이뼈 일부를 떼어내 DNA 분석을 의뢰했다. DNA 분석 결과 유 전 회장의 친형 병일(75·구속 기소)씨 DNA는 물론 검경이 이미 확보한 유 전 회장의 DNA와도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 검사 결과 유 전 회장으로 확실시 된다고 밝혔으며, 검찰은 국과수 등의 최종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그동안 유 전 회장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의 조직적인 비호 아래 도주를 이어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 전 회장의 사체로 추정되는 시체는 발견 당시 홀로 있었다. 신도들의 조력으로 도주를 이어 가고 있다던 검경의 수사 발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특정 종교의 교주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이기에 홀로 있었다는 점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또 발견 당시 사체 주변에는 소주병과 막걸리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검찰이 유 전 회장은 술을 마시지 않으며 미네랄 생수와 유기농 음식만 먹는다고 밝힌 내용과도 배치돼 국과수의 최종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검찰은 21일 오전 유 전 회장에 대한 두 번째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이날 유효 기간이 6개월인 구속영장을 새롭게 발부했다.

사건팀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