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헌 전 프로 농구 선수가 아내의 쌍둥이 언니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 MBN 영상 캡처

정상헌 전 농구 선수, 아내 쌍둥이 언니 살해하고 암매장해 징역 20년 선고

[더팩트ㅣ사건팀] 전직 프로 농구 선수 정상헌이 아내의 쌍둥이 언니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확정 판결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21일 살인과 사체 은닉 혐의로 기소된 정 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관계나 범행 동기, 수단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이 선고한 형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정 씨는 지난해 6월 처가에서 아내와 처형이 공동으로 운영하던 상가 권리금 문제로 처형과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정 씨는 숨진 처형의 시신을 이틀 동안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경기도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았다.

고교 시절 유망주로 꼽혔던 정 씨는 2005년 프로 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숙소 무단 이탈 등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결국 선수 생활을 접었다.

이후 폐차 알선업 등으로 생활하던 정 씨는 결혼 후 전세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처가 생활을 하다 처형으로부터 무시를 받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정 씨가 숨진 처형의 휴대전화로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는 등 피해자가 살아 있는 것처럼 가장해 죄질이 무겁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한 바 있다. 하지만 2심에서는 우발적 범행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징역 20년으로 감형했다.

정상헌 전 농구 선수 아내 언니 살해 후 20년형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정상헌 아내 언니 살해 무서운 세상이다", "정상헌 아내 언니 살해 20년으로는 부족하다", "정상헌 아내 언니 살해 돈이 문제인지, 사람이 문제인지", "정상헌 아내 언니 살해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