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병언 잡으려다…'性매매 수백 명 적발'
입력: 2014.07.10 15:58 / 수정: 2014.07.10 15:58

경북 영주경찰서는 10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원룸촌 일대를 수색하던 중 성매매 첩보를 입수해 수사한 결과 성매매 일당을 붙잡았다고 전했다./더팩트DB
경북 영주경찰서는 10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원룸촌 일대를 수색하던 중 성매매 첩보를 입수해 수사한 결과 성매매 일당을 붙잡았다고 전했다./더팩트DB

[더팩트 | 김아름 인턴기자] 경찰이 유병언 검거에 열을 올리고 있던 가운데 성 매수 남성 수백 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10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찾기 위해 원룸촌 일대를 수색하던 중 성매매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붙잡힌 김모(33)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박모(33·여) 씨 등 성매매 여성 2명과 성 매수 남성 이모(39) 씨는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경북 영주시 휴천동에 있는 원룸 4채에서 명함형 광고지를 돌리며 성 매수 남성들을 유인했다. 김 씨는 이 남성들에게 화대 13만 원을 받아 성매매를 알선했고 1000여 명으로부터 1억 3000만 원을 챙겼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이 건물 1층에 거주하면서 성 매수 남성들을 방까지 안내하는 등 은밀한 방식으로 영업해 같은 건물에 입주한 주민들이 알아챌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매매 여성은 김 씨가 직접 인터넷 구인광고로 모집했으며 화대로 받은 13만 원 가운데 8만 원은 성매매 여성에게 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 씨의 컴퓨터를 조회해 결과 수백 명의 성 매수 남성 명단과 전화번호를 확보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영주 시민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확보한 명단에 적힌 성 매수 남성들을 차례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사건팀 beautif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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