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시효 종료 앞둔 태완이 사건 ‘대구황산테러’ 이목 집중
입력: 2014.07.04 12:29 / 수정: 2014.07.04 12:29
지난 1999년 5월 20일 대구광역시 동구 효목동에서 학원에 가던 김태완 군이 정체불명의 남성에게서 황산 테러를 당한 사건이 오는 7일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MBC 시사매거진 2080 캡처
지난 1999년 5월 20일 대구광역시 동구 효목동에서 학원에 가던 김태완 군이 정체불명의 남성에게서 황산 테러를 당한 사건이 오는 7일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MBC 시사매거진 2080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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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오는 7일 공소시효(15년)가 만료되는 대구황산테러 사건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소시효 종료를 앞둔 4일 인터넷 등에서는 당시 사건으로 희생된 ‘태완’ 군의 이름과 사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지난 1999년 5월 20일 대구광역시 동구 효목동에서 학원에 가던 김태완(남성, 당시 6세)군이 정체불명의 남성에게서 황산 테러를 당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태완 군은 실명됐을 뿐 아니라 얼굴과 온몸에 심각한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49일 만에 숨을 거뒀다.

당시 범인은 황산을 멀리서 뿌린 것이 아니라 바로 뒤에서 태완 군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입을 벌리게 한 뒤 얼굴에 황산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사건은 그 이후 수사에도 불구하고 공소시효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범인을 찾지 못했다. 당시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피의자를 특정하는 데 실패하며 지난 2005년 7월 15일 수사본부를 해체했다.

그러나 태완 군의 유족과 시민단체는 지난해 11월 말쯤 수사기관에 사건 재수사를 눈물로 호소했고, 이를 받아들인 검찰은 지난 7개월간 재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7개월의 재수사에도 불구 여전히 범인을 찾지 못하자 3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대구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지난 6월 대구황산테러의 추가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범인을 잡지 못해 결국 영구미해결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대구 참여연대 제공
대구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지난 6월 '대구황산테러'의 추가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범인을 잡지 못해 결국 영구미해결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대구 참여연대 제공

이런 가운데 지난달 24일 태완 군의 생전 진술을 전문가들이 정밀분석한 결과가 내놓았다. 60여 분간의 생전 태완 군의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은 지난 5월 29일 경찰 측이 한국범죄심리센터에 분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20여 일 간 진행된 분석을 통해 전문가 12인은 "피해 아동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으며 아이 이야기에 신뢰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오는 7일 공소시효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범인을 찾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대구황산테러’ 사건은 화성연쇄살인사건,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이영호 군 유괴사건과 함께 영구미해결 사건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KBS ‘추적 60분’은 5일 밤 10시 25분 ‘마지막 단서, 태완이 목소리’를 방송할 예정에 있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건팀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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