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세월호 관련 SNS 게재 시 논란
입력: 2014.04.18 16:18 / 수정: 2014.04.18 16:18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SNS에 직접 쓴 시와 뉴스타파 인터뷰 내용으로 도마에 올랐다./뉴스타파 영상 캡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SNS에 직접 쓴 시와 뉴스타파 인터뷰 내용으로 도마에 올랐다./뉴스타파 영상 캡처

김문수 “경기도 안에선 영향력이 있지만 여기는 경기도 아냐”

[ e뉴스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SNS에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시를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1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밤'이라는 제목의 시, '괴로운 밤/불신의 밤/비까지 내려/속수무책 밤/긴긴 밤/괴로운 밤'을 남겼다.

김 지사 측은 "3일간 안산, 진도 등 현장을 다니면서 참담한 심정을 토로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경기도지사가 이렇게 한가하게 '운율'을 맞추며 시를 쓸 때냐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김 지사는 이 글을 삭제했으나 시의 캡처화면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되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침몰 사고와 관련한 시를 연속으로 올렸다.

17일 오전 4시10분에는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자식 걱정으로/ 가족들은 실신상태입니다' '캄캄한 바다도/ 자식사랑을 잠재우지 못하네요' '자식을 위하여/ 해경보다/ 해군보다/ 장관보다/ 총리보다/ 더 뜨겁습니다'라고 적었다.

같은 날 오후 1시28분 자신의 트위터에 '진도의 눈물'이라는 글을 썼다.

김 지사는 '진도체육관·팽목항구에 비가 내립니다'/ '먼 바다 속 구조는 어려운데/ 비·바람까지 불고 있네요' '사망자가 늘어나며/ 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 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 '부처간 손발을 맞추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고 적었다.

16일에도 '캄캄바다'라는 제목의 시를 통해 '저도 가는 중입니다/ 밤이 됐습니다/ 캄캄합니다' '캄캄한/ 밤바다에/ 기적이/ 일어나길/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김 지사의 뉴스타파 영상도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지사가 뉴스타파 영상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배려심 없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뉴스타파 영상 중 한 실종자 가족은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을 들른 김문수 지사에게 “경기도지사께서 지금 책임질 수 있는 발언을 하시는 겁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안에서는 영향력이 있지만 여기는 경기도가 아니다”면서 “여러 가지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단 해수부 장관은 여기에 와서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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