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 중단…"기상 악화, 진입 못해"
입력: 2014.04.17 15:50 / 수정: 2014.04.18 01:29
세월호 침몰 사고 수색 작업이 17일 오후 중단됐다. /SBS 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색 작업이 17일 오후 중단됐다. /SBS 뉴스

'세월호 수색 중단, 하늘이 야속해'

[e뉴스팀] 세월호 침몰 사고에 온 국민이 비통한 가운데 기상 악화로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해경은 17일 오후 "UDT 등 특공대 잠수부와 민간 잠수부까지 동원해 사고해역에서 선체 내부 접근을 시도했지만 조류가 빨라 진입이 쉽지 않다"며 "갈수록 날씨가 더욱 나빠져 구조작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사고해역 인근에 파견된 기상청 관측 선박 '기상1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세월호 주변 바다의 파고는 최대 1.2미터로 오전 10시 0.6미터의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바람도 초속 10.2미터로 오전 10시 기준 초속 8.9미터보다 강해졌고 수온 역시 11.6도로 잠수부들이 오래 작업할 수 없는 환경으로 알려졌다. 해경 측은 오후 1시부터 사실상 수색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전 8시 55분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이 배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과 교사 등 475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 40분 기준, 9명이 사망했고 179명이 구조됐으며 287명이 실종됐다. 사망자는 교사 최혜정, 남윤철, 학생 박성빈, 박영인, 정차웅, 권오천, 임경빈, 승무원 박지영, 승객 김기웅 씨 등이다.

이후 계속되는 구조대의 수색 결과 사망자는 늘어났다. 18일 0시 현재 추가로 여성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모두 20명, 실종자는 276명이다. 이어 오전 1시 시신 4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또 이날 0시 50분쯤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추가로 인양됐다. 이로써 모두 475명이 탑승한 세월호의 사망자 수는 25명으로 늘어난 반면, 실종자는 271명으로 줄었다. 구조 인원은 변함없이 179명이다.

세월호 선장 이모 씨는 이날 오전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죄송하다. 볼 면목이 없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는 사고 신고 후 2~3분 만에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침몰 원인에 대해 "잘 모른다"고 진술했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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