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먼저다' 日 네티즌, 진도 여객선 침몰에 '애도'
입력: 2014.04.17 10:32 / 수정: 2014.04.17 10:51

진도 여객선 침몰에 일본 언론과 네티즌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 야후재팬 홈페이지 캡처
진도 여객선 침몰에 일본 언론과 네티즌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 야후재팬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e뉴스팀] 진도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이 애도했다.

16일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15일 오후 8시 30분 인천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12시쯤 제주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던 청해진해운 소속 6,852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전날 일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만능 세포 날조 논란 보도에 소극적이었던 일본 언론은 17일 온라인 뉴스 첫 페이지에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을 다루면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대표적인 일간지인 산케이신문과 아사히신문은 진도 팽목항에 기자를 급파해 여객선 침몰에 대한 분석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일본 네티즌들이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선장이 학생들을 놔 두고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선장이 마지막까지 남아 적절히 대응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암초가 없는 지역인데 무엇이 원인인지 궁금하다"며 "어찌 됐건 한 사람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구조되길 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이 사건을 비웃는 일본인들에 대해 "한국이 좋든 싫든 사람이 죽은 것을 비웃는 놈들은 개만도 못한 녀석들이다"면서 "동일본 대지진 때 한국인이 일본을 비웃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래선 안된다. 일본인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이 싫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죽음 앞에선 다 평등하다"면서 "죽은 모든 이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는 사고로부터 꼬박 하루가 지난 17일 오전 9시 현재 교사 1명, 선사 직원 1명, 학생 4명 신원미상 1명 등 7명의 사망자를 냈다. 아직 289명의 탑승자가 실종 상태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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