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속에서 만난 이야기 신간! '화학에서 영성을 만나다'
  • 김성범 기자
  • 입력: 2013.09.27 15:26 / 수정: 2013.09.27 15:32

신간 화학에서 영성을 만나다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 더숲 제공
신간 '화학에서 영성을 만나다'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 더숲 제공

[더팩트|김성범 기자] 45년간 화학을 연구해온 한 과학자가 들려주는 화학 속에서 깨달은 영성이야기 신간 '화학에서 영성을 만나다'가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의 저자 황영애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줄곧 45여 년을 화학을 가르치며 연구해온 국내 화학학계의 대표적인 학자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흥미로운 화학이야기 속에서 깨달은 우리 인생의 의미와 그 질서를 발견해가는 영성의 길을 들려준다. 해박한 화학적인 지식과 더불어 삶의 지혜, 더 나아가 신앙의 더 깊은 차원인 영성까지 아우르며 그 안에서 위로받은 삶의 흔적을 담담히 써내려간 내면의 이야기는, 한 과학자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깊은 사색을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주제인 '영성(靈性)'은 수많은 화학적 실험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단결정'에 비유된다. 불순물 없는 용액에서 나오는 순수한 혼합결정체인 '단결정'을 얻는 과정을 화학자의 시선에서 흥미롭게 설명한 뒤 사려 깊은 통찰로 영성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또한 실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화학적 소재와 그에 걸맞는 흥미로운 지식들은 화학을 어렵게만 여기는 많은 일반 독자들을 다시 한 번 화학의 신비로운 세계로 이끌어줄 것이다.

화학을 통해 영성을 이해하고 종교를 통해 과학을 배우다

과학과 종교의 경계와 융합은 수많은 과학자들과 종교가들이 고민해온 가장 오래된 풀어야 할 난제이자 궁극적인 문제다. 그래서 누군가는 '과학은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요, 예술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고, 종교는 설명해서는 안 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이 그런 것들을 설명하고 증명하려고 쓴 것이 아니라고 밝힌다.

성경에 나오는 일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든지 종교적인 내용들을 과학으로 설명하고 증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화학을 통해 깨달은 삶과 신앙의 진정한 의미를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저자는 화학의 흥미로운 현상과 원리들 속에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내어 종교의 단계까지 이야기들을 이끌어 내고 있다. 홀로 존재해도 완전한 비활성기체, 플라즈마의 산화 현상을 통해 톤즈의 이태석 신부와 같은 순교자의 삶을 이야기하며, 필수원소와 독성원소를 통해 선을 가장한 악을 설명한다. 또한 중성자의 설명을 통해 겸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탄소의 혼성오비탈과 정제염, 천일염을 통해 그리스도의 삶과 부활을 이야기하며, 공유결합을 통해 평등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 이야기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화학자인 서강대 이덕환 교수는 "성스러운 종교의 영역을 넘보는 현대 과학에서도 화학은 특히 세속적이며 반영성적인 분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물질의 정체를 밝혀내고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화학의 지식도, 결국에는 딱딱한 책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아야만 진정한 의미가 생기는 법이다. 영성이 솟아나는 바로 그 따뜻한 마음 말이다"라고 말하며 이 책의 의미를 되짚어주고 있다.

이 책은 일상의 평범한 풍경으로부터 비범한 일깨움을 이끌어내는 저자의 통찰력과 단단한 필력은 색다른 화학책을 선사할 것이다.

kimsb426@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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