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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살인사건 용의자가 범행 중 사체 훼손 사진을 친구에게 전송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문가는 소시오패스에 가깝다고 분서했다. / SBS 방송화면
[ e뉴스팀] 용인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시신 훼손 중 두 차례에 걸쳐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는 평소 알고지내던 1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뒤 공업용 커터칼로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심모군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심군이 평소 알고지내던 김양을 모텔로 유인한 뒤 성폭행하려다 김양이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했고, 문구점에서 구입한 공업용 커터칼로 사체를 훼손한 후 김장용 비닐봉투를 이용해 유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심군은 "시신을 모텔 밖으로 옮기기 편리하게 하기 위해 살을 도려냈다"고 진술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심군은 친구 최모군에게 한 번에 한 장씩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을 찍어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을 받은 최군은 심군이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사신으로 알고 '장난치지 마라'고 답한 뒤 잠든 것으로 조사됐다.
엽기적인 심군의 범행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이윤호 교수는 '사이코패스보다는 소시오패스로 봐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이코패스가 심리적 정신질환이라면 소시오패스는 사회적 정신장애나 질환이다. 심군은 후자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어 "(심군은) 혼자 외톨이로 떨어져 살며 학교나 직장도 나가지 않았다"며 "폭력적인 동영상에 몰입하다 어느 순간 자신을 살인범과 동일시하고 행동에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심군이 범행 직후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SNS에 여러 편의 글을 게재한 것이 소시오패스적 징후라고 분석했다.
심군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하드코어 공포영화 '호텔스'를 본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봤다. 잔혹 공포영화를 자주 본다"며 "그런 영화를 보고 실제로 한번쯤 살인을 해보고 싶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16시간에 걸쳐 사체를 훼손한 뒤 집으로 이동한 심군은 범행 1시간여 후 자신의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에 범죄를 저지른 소감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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