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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녹색 기후 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했다. / MBC 뉴스 캡처 |
[더팩트 | 고민경 기자] 한국이 국제기구인 녹색 기후 기금(GCF, Green Climate Fund) 사무국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이 이처럼 큰 규모의 국제기구 사무국을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CF는 20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2차 이사회를 열고 유치 신청 6개국 가운데 한국을 사무국 유치국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날 오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투표는 득표율이 가장 낮은 국가를 차례로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송도는 독일의 본, 스위스의 제네바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유치국으로 선정됐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국제기구로 선진국들은 2020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GCF는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으로 2020년 그 규모가 최대 8000억 달러(약 880조 원)로 불어나 국제통화기금(IMF)에 육박하게 된다.
GCF 사무국은 인천시가 1823억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에 짓고 있는 아이타워(면적 8만5942m²)에 둥지를 틀게 된다. 내년 2월까지 완공되는 아이타워는 지하 2층, 지상 33층 규모로 현재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다.
GCF 이사들은 투표에 앞서 아이타워를 둘러보고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사무국이 사용할 건물을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은 독일에 비해 한국의 경쟁력이 앞섰다는 것. GCF 사무국이 들어설 인천 송도는 매년 100여 차례 관련 회의가 열리고 GCF 임직원 500여 명이 상주하는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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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슈팀 issu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