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설이 기자] 문선명(92) 통일교 총재가 현대의학으로는 호전이 힘들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측은 30일 밤 "문 총재는 31일 오후 통일교 성지인 경기 가평의 청심국제병원으로 이송한 뒤 신도들의 기도 속에 치료를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일교는 "문 총재는 현재 콩팥 기능이 정지됐고, 간 기능도 급속도로 떨어져 가는 상태이며 인공기계에 의한 산소 공급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단계"라고 공지했다.
문 총재는 미국 집회를 마치고 귀국한 뒤 지난 7월 16일부터 심한 감기를 알았으며, 이후 폐렴이 악화돼 14일 청심국제병원에서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다.
통일교는 "서울성모병원 측은 입원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그에 따른 합병증 증세가 나타나 더 이상 현대의학기술로는 문 총재님의 병세를 호전시킬 길이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 및 통일교 대표들이 회의를 통해 문 총재님께서 청평에 세우신 청심국제병원에서 신도들의 기도와 정성 속에서 전문적 치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문 총재의 가족과 측근들은 지난 28일 회의를 열어 "무슨 일이 있어도 참아버님(문 총재)의 성체를 보호해야 한다"고 결론짓고 청심국제병원의 문 총재 전용 병실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일교는 "일본에서 초빙한 호흡기 계통 전문의사 1명과 숙련된 간호사들이 문 총재를 24시간 전담 치료 간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교는 이 같은 내용을 30일 오후 석준호 통일교 세계부회장의 공식 문서로 홈페이지를 통해 신도들에게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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