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보경 기자 '비키니 시위' 동참, 논란 일파만파
  • 문다영 기자
  • 입력: 2012.02.03 17:25 / 수정: 2012.02.03 17:25
▲정봉주 전 의원 구명운동을 위해 비키니 시위를 한 이들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MBC 이보경 기자가 비키니 시위에 동참하는 사진을 올렸다./이보경 기자 트위터
▲정봉주 전 의원 구명운동을 위해 비키니 시위를 한 이들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MBC 이보경 기자가 비키니 시위에 동참하는 사진을 올렸다./이보경 기자 트위터


[ 문다영 기자] 민주통합당 정봉주 전 의원을 응원한 비키니 시위에 대한 논란이 잦아들지 않은 차에 MBC 이보경 기자가 직접 찍어 올린 비키니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보경 기자는 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저도 나와라 정봉주 하고 있습니다 마침 직장이 파업 중이라 한가해졌어요 그래서 노구를 이끌고서리"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비키니 시위' 사진을 올렸다. 가슴에 새긴 문구도 논란의 단초가 된 비키니녀와 같다. 다만 '가슴이 터지도록' 대신 '가슴이 쪼그라지도록'이라고 바꿨다.

이 기자는 사진을 올린 직후 미디어오늘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키니를 입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비키니 인증샷을 올린 사람들이 너무 매도당하는 모습이 과하다고 판단해 그가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제기하기 위함이었다"며 "실제 '비키니 인증샷'은 일종의 '찧고 까부는' 수준인데 너무 과도하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기자는 "나꼼수가 이명박 정부 내내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을 때 홀로 독야청청하면서 실어나른 정보량이 엄청나다"며 "그런 점에서 공영방송의 언론인으로서 부끄럽고 고마웠으며 '대단한 용자들이구나'라고 생각하던 차에 한 재기발랄한 젊은 여성이 너무 매도되는 모습을 보고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 기자의 당당한 의견 피력을 지지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용감하다. 응원하겠다", "맑은 정신이 담긴 노구가 아름답다", "비키니 뒤로 눈이…몸은 추웠겠지만 가슴은 뜨겁군요", "이걸로도 논란이 불거지면 참 볼 만 하겠다", "백마디 말보다 한장의 사진으로!"라는 등 이 기자의 생각과 행동에 동조했다.

하지만 특정 방송사에 몸담고 있는 현직 기자라는 점,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비키니 시위에 동참했다는 점 등으로 질타하는 의견도 많다. 이로 인해 제 2의 논쟁이 불거지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dymo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