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불볕더위가 계속 되며 유아·어린이용 선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선크림은 화학적 자외선 차단 방식의 유기자차 선크림, 물리적 자외선 차단 방식의 무기자차 선크림으로 나뉘는데, 유아들에게는 자극이 덜한 무기자차 선크림이 권장된다. /이덕인 기자 |
유·아동용 선제품 시장 쑥쑥…선팩트·선스틱 등 다양한 제형 제품도 봇물
[더팩트|고은결 기자]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 되며 강한 자외선 노출을 막기 위한 자외선차단제, 선글라스 등 상품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피부에 직접 바르는 선크림의 경우 유아, 어린이용으로는 자극이 덜하고 안전한 제품을 찾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선크림이 성인의 피부 보호를 위한 용도로만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선크림 사용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유아용 전용 제품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시중에 나온 선크림은 성분이 다양하고 유형도 다채로워 고르기가 어렵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피부가 연약한 유아용 제품을 선택할 때는 무기자차 자외선 차단제가 추천된다. 선크림은 성분에 따라 무기자차, 유기자차로 나뉜다. 유기자차 선크림은 피부 속에서 자외선을 분해시키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 방식의 제품이다. 발림성이 좋고 백탁 현상이 거의 없지만 피부가 예민한 이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피부에 얇은 막을 씌워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무기자차 선크림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무기자차 선크림은 피부에 자극이 적은 반면 백탁 현상과 발림성이 단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무기자차 선크림이지만 백탁 현상을 줄인 유아용 선크림도 나오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아토샵은 유아 전용 선크림으로 '세라케어 데일리 선크림'을 판매 중이다. 해당 제품은 화학 유해성분이 없는 무기자차 선크림이다. 자연성분을 사용해 피부 자극 완화에 도움을 주고 눈 시림이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아용 선제품이 늘면서 제형 또한 선크림을 비롯해 선스틱, 선쿠션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아토샵, 몽디에스, 소이베베 선케어, 보태니컬 테라피의 유아용 선제품. /각사 제공 |
유아 선크림을 고를 때는 방부제 등 화학물질의 첨가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자극 아기화장품 브랜드 아토엔비의 관계자는 "성인 피부보다 얇은 영유아에 알맞은 캐모마일 오일, 편백수, 해조류 등의 식물성 보습제를 담아 끈적임, 백탁 현상 없이 자외선을 차단해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판테놀, 병풀추출물 등 천연유래성분을 함유한 유아 선제품을 판매 중이다.
다양한 제형의 제품도 잇달아 출시되며 부모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오쎄의 베이비 스킨케어 브랜드 '소이베베 선케어'도 선팩트를 비롯해 선스틱, 선크림, 클렌징워터 등 4종을 판매 중이다. 선팩트의 경우 쿠션으로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는 사용법이 어린이들에게 놀이처럼 여겨진다는 장점이 있다.
활동성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 휴대성이 뛰어난 선스틱 제품도 나오고 있다. 천연 아기 화장품 브랜드 몽디에스는 최근 휴대용 선스틱 '몽디에스 베이비 선스틱'을 출시했다. 외출 시 휴대성이 좋으며 스틱 타입으로 사용 또한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 성분을 공개했으며 무기자차 선스틱 제품 특유의 백탁 현상과 뻑뻑한 발림성을 개선했다.
몽디에스는 사용 이후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에 남아 자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생아용 약산성 바디워시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선크림이나 선스틱 사용 후에는 물 세안보다는 약산성 바디워시 등을 사용해 세정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보타니컬테라피 또한 유아 선스틱을 비롯해 유아 선크림, 유아 선팩트를 판매 중이다. 이들 제품은 물리적 자외선 차단 방식이며, 한국피부임상과학연구소 피부 자극 테스트에서 무자극 판정을 받은 천연유래추출물을 함유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기는 어른에 비해 피부 장벽이 약하고 예민해 더욱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라며 "여름철은 나들이나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이므로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