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성형 보형물 시리즈4 – 가슴 보형물의 역사
입력: 2012.07.18 10:28 / 수정: 2012.07.18 10:28

가슴 보형물의 역사는 1963년 미국에서 크로닌(Cronin)과 게로(Gerow)가 점성이 높은 실리콘을 두꺼운 실리콘 외피에 담아 만든 보형물을 개발하여 미국 다우 코닝(Dow Cornig)사를 통해 생산하며 시작되었다. 이는 기존의 지방이나 화학물질을 직접 주입하여 가슴을 크게 하는 것 보다 안전하며 촉감도 자연스러운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1989년부터 자가면역질환과 결체조직 질환과의 연관성 제기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다가 1992년 사용이 금지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지속된 연구 결과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아 과도한 조치였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이로인해 기존의 실리콘 외피에 식염수를 주입한 식염수 보형물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는 내용물이 인체와 동일한 성분인 식염수로 채워져 안전성 논란에서 비껴갈 수 있었으나, 부자연스러운 촉감으로 인해 대체 보형물에 대한 욕구가 끊이지 않았다.

기존의 식염수 보형물보다 촉감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보형물이 하이드로겔 보형물이었다. 이는 식염수에 다당류를 포함시켜 점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식염수보다 촉감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든 제품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7년부터 2002년까지 많이 사용된 제품이며, 일부 국내 환자들 가운데에도 자신이 식염수 팩을 넣었다고 잘못 알고 있기도 한 제품이다. 하지만 하이드로 겔은 삼투압이 높아 외부에서 보형물 내로 수분이 침투될 수 있고, 그로 인해 파손율이 높으며, 파손시 내용물이 주변조직으로 스며들어 부종을 유발하며 퍼질 수 있어 여러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제품으로 2000년 영국에서 사용이 금지되었고, 우리나라에는 2002년에 사용이 금지되었다.

2000년대 중반 미국 멘토사에 의해 더블루멘이라는 보형물이 생산되었는데, 이 제품은 이중공간으로 되어 있어 바깥쪽 공간에 25% 또는 50%의 실리콘이 채워져 있고 안쪽으로 식염수를 주입하는 방식이었다.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였고 겉의 실리콘 때문에 식염수 백에 비해 촉감이 개선될 수 있었지만 너무 고가였고 기대만큼 촉감 개선이 되지 않았으며 사이즈 조절 기능도 실제론 유용하지 않아 코히시브겔의 등장으로 사라진 제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코히시브 겔은 어떤 제품인가

1993년 미국의 이너메드사(현재 앨러간Allergan)는 4세대 실리콘 보형물인 코히시브 겔을 개발하였다. 코히시브 겔은 외피가 튼튼해져 파손율이 낮으며, 파손되었다 하더라도 겔 성분의 응집력을 높여 퍼지지 않고 형상을 기억하도록 고안된 획기적인 제품이다. 또한 내용물의 안전성은 2003년과 2005년 FDA의 내부 승인 이후, 2006년 전면 승인을 받을 정도로 인정받은 제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부터 식약청의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 95% 이상이 코히시브 겔을 보형물로 사용하고 있다.

코히시브 겔이라는 내용물은 동일하지만 겉은 재질에 따라 스무스형과 텍스처형으로 나뉘고 모양에 따라 둥근형과 물방울형이 있다.

주기적인 유방암검사로 안전과 유방암 예방까지

코히시브 겔의 안전성은 충분히 검토된 상태이지만, 건강을 위해 주기적인 유방검진을 놓쳐서는 안된다. 이에 1~2년에 한번씩 유방암 검진을 할 때 초음파로 보형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유방암은 25명의 여성 중 한 명이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위해 수술 전과 수술 후에 유방암 검진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엠디병원 가슴성형센터 이상달 원장]

더팩트 메디인포 장기열 기자 mediinf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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