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송인 서세원, 캄보디아서 3조 원대 글로벌 사업 추진
입력: 2020.07.16 08:38 / 수정: 2020.07.16 08:38
방송인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3조 원대(25억 달러) 복합 건설사업체를 주관하는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랜만에 언론에 등장한 서세원은 일에 대한 열정 못지 않게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률 기자
방송인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3조 원대(25억 달러) 복합 건설사업체를 주관하는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랜만에 언론에 등장한 서세원은 일에 대한 열정 못지 않게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률 기자

14일 <더팩트>와 단독 인터뷰서 밝혀…2005년 이후 15년 만의 첫 언론 인터뷰

[더팩트|강일홍 기자] 방송인 서세원(64)이 캄보디아에서 3조 원대(25억 달러) 복합 건설사업체를 주관하는 글로벌 사업가로 활동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서세원의 근황은 캄보디아에서 방송국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사업과 규모 등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세원은 14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더팩트>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 건설사들과 공개입찰을 거쳐 올 2월 캄보디아 내 미디어 사업을 포함한 호텔 레지던스 카지노 골프장 종합병원 등 대규모 부동산 건설 사업권을 따냈다. 사업규모는 3조 원대다. 건설 전문기업이 아닌 민간인 자격으로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을 수주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현재 사업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

서세원이 <더팩트>와 대면 인터뷰를 가진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국내 언론사로는 15년 만에 처음이다. 서세원은 영화 '도마 안중근' 제작 이듬해인 지난 2005년 시사주간매거진(시사 인)의 주진우 기자가 쓴 '서세원을 노래하다'를 마지막으로 국내 언론과 일체의 접촉을 끊었다.

관련 사업은 서세원이 캄보디아에 설립한 해외 법인인 '소스원'(CSO DEVLOPMENT)을 통해 진행된다. 캄보디아 정부가 2023년 SEA게임(동남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총 49만5867㎡(약 15만평) 규모로 조성 중인 캄보디아 올림픽 선수촌 일부 부지(3만9600㎡, 1만2000평)에 방송사를 건립하고, 인근 13만2000㎡(약 4만평) 땅에는 선수촌 빌리지 및 외국인 거주용 빌라 1000여 세대를 짓는다. 남서부 해안도시에 별도의 호텔 카지노가 포함된 리조트도 건설한다.

서세원은 "사업은 모두 캄보디아 정부와 체결한 공식 계약서를 토대로 이뤄지며 해외 투자도 이미 마무리된 상태"라면서 "사업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뒤늦게 투자의향을 밝힌 금융사와 건설사 등 국내 기업도 2~3곳 추가로 참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상세 내용은 7월 20일 출고 예정인 [강일홍의 스페셜인터뷰98-서세원편] 참조)

서세원이 캄보디아 정부와 해외 자본을 유치해 건립되는 60층 빌딩의 CSTV 신청사는 캄보디아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정문에 위치해 있다. 방송시설과 레지던스 및 생활편의시설, 쇼핑몰, 메디컬센터가 입주한다. 사진은 CSTV 방송사 조감도와 캄보디아 정부 보증 계약서. /소스원 제공
서세원이 캄보디아 정부와 해외 자본을 유치해 건립되는 60층 빌딩의 CSTV 신청사는 캄보디아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정문에 위치해 있다. 방송시설과 레지던스 및 생활편의시설, 쇼핑몰, 메디컬센터가 입주한다. 사진은 CSTV 방송사 조감도와 캄보디아 정부 보증 계약서. /소스원 제공

방송사 운영 및 부동산 개발사업은 '소스원'이 사업주체로 나서고, 캄보디아 관방부 장관, 내각회의실 공보부 차관, 캄보디아 올림픽위원(NOCC) 등이 협력 파트너로 진행된다. 해당 관련사업은 소스원이 100% 위임받아 운영하며 지분은 소스원이 70% 캄보디아 정부가 30% 선이다.

서세원은 지난해 통큰 캄보디아 문화관방부 장관의 방송국 운영에 관한 제의를 받고 캄보디아 국영 스포츠TV(CSTV, Cambodia Sports Televison)를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CSTV는 이달 중 일부 지역에 1차 시험방송을 끝낸 뒤 8월 전국 규모의 2차 시험방송에 나설 예정이다.

한류콘텐츠 확보 및 방송기자재 등의 구입을 위해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서세원은 "수년 전 홈쇼핑 론칭 문제로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정부 관계자의 주선으로 방송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리조트와 도시개발 등 다양한 부동산 건설사업으로 영역이 확대되면서 전체 규모가 당초 3조 원대보다 서너배 이상 커질 것같다"고 예상했다.

서세원은 캄보디아 남서부 청정 해안도시 켑(Kep) 주에 호텔과 카지노 골프장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고 직접 밝혔다. 그가 캄보디아에서 진행중인 사업 청사진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동률 기자
서세원은 캄보디아 남서부 청정 해안도시 켑(Kep) 주에 호텔과 카지노 골프장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고 직접 밝혔다. 그가 캄보디아에서 진행중인 사업 청사진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동률 기자

서세원이 운영권을 따 낸 CSTV는 3년 뒤 캄보디아 국가 복합스포츠몰(MTNSC, Mrodok Techno National Sports Complex)에서 치러지는 2023년 SEA게임(동남아시아게임)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다. 시험방송에 들어간 해당 방송사는 현재 정부가 무상 임대해준 7층 건물(1만3200㎡ 규모)에 임시 입주해있다.

SEA게임은 캄보디아를 포함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라오스 미얀마 브루나이 동티모르 등 동남아시아 11개국이 참가하는 종합 스포츠 대회로, 동남아시아 경기 대회 연맹이 주관하며, 국제 올림픽 위원회와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가 감독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이 필리핀에서 열린 SEA게임 남자축구에서 6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세원이 캄보디아 정부와 해외 자본을 유치해 건립되는 60층 빌딩의 CSTV 신청사는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정문(MTNSC 복합스포츠몰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레지던스 및 생활편의시설, 쇼핑몰, 메디컬센터가 입주한다. 신청사 사업비로만 총 7000억(5억8300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내각회의실 문서(***SCN)에 따르면 '국가 올림픽위원회 부지인 이 땅을 NSL(스포츠 복권기업)에서 CSTV(국영 스포츠 TV)로 변경한다'고 돼 있다. CSTV는 50년간 무상 임대하는 방식으로 땅을 소유하고, 2023년 SEA게임을 위한 국제뉴스방송센터(IBC)로 활용하게 된다.

방송사 운영 및 부동산 개발사업은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설립한 해외 법인인 소스원이 사업주체로 나서고, 캄보디아 정부가 협력 파트너로 진행된다. 지분은 소스원이 70%, 캄보디아 정부가 30% 선이다. 사진은 캄보디아 국영 CSTV 설립 계약서 사본(위)과 확인서. /소스원 제공
방송사 운영 및 부동산 개발사업은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설립한 해외 법인인 '소스원'이 사업주체로 나서고, 캄보디아 정부가 협력 파트너로 진행된다. 지분은 소스원이 70%, 캄보디아 정부가 30% 선이다. 사진은 캄보디아 국영 CSTV 설립 계약서 사본(위)과 확인서. /소스원 제공

서세원이 직접 밝힌 사업 청사진 중 가장 큰 규모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160㎞ 떨어져 있는 남서부 청정 해안도시 켑(Kep) 주에 건설되는 대규모 복합리조트다. 이곳에는 호텔과 카지노 등이 들어서며 역시 서세원의 해외법인 소스원이 운영권을 갖는다.

서세원은 현재 국내 코스닥 상장기업인 GV(금빛 045890)의 해외사업 부문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GV금빛은 LED 조명과 CNC 장비 제조업이 주력 업체이며 최근에는 나노칩 기술을 적용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서세원은 전 아내 서정희와 이혼 직후 경기 용인 일대에서 60여채의 타운하우스(복합 빌라)를 지어 분양하는 등 부동산건설로 탄탄히 기반을 닦았다. 지난 2016년 해금연주자 김모씨와 재혼해 5살 딸을 두고 있다. 최근에도 용인 성복동에 100억대 빌라를 지어 분양 중이다. 국내와 캄보디아에 모두 4개의 건설관련 법인을 소유하고 있다.

오랜만에 언론에 등장한 서세원은 일에 대한 의욕이나 열정을 뛰어넘을 만큼 밝고 건강해 보였다. 그는 "원하든 원치않든 공인으로서 가정문제를 야기해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혼과 재혼 등 사적 영역에 대해서도 굳이 감출 이유가 없으며 곧 속시원히 밝히겠다"며 속내를 내비쳤다.

<[강일홍의 스페셜인터뷰98-서세원편]에서 계속>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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