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간트 쇼크' 카본아이드, 설립 4년 만에 법인 청산
입력: 2018.11.28 14:24 / 수정: 2018.12.17 14:40
경기도 성남시 판교미래에셋센터 1층에 붙어있는 층별 안내판. 6층 카본아이드 정보가 9일(왼쪽 붉은색 네모)과 27일(오른쪽 붉은색 네모)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승진 기자
경기도 성남시 판교미래에셋센터 1층에 붙어있는 층별 안내판. 6층 카본아이드 정보가 9일(왼쪽 붉은색 네모)과 27일(오른쪽 붉은색 네모)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승진 기자

'탄소(카본) 눈으로…' 자체 개발작 앞세운 시장 차별화 행보 제동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독창적인 모바일게임 제작으로 눈길을 끌던 국내 게임 개발사 카본아이드가 법인 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두 번째 야심작인 '기간트 쇼크'가 일본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다섯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카본아이드는 PC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로 잘 알려진 아이덴티티 게임즈 창업자이자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지냈던 이은상 씨가 대표이사로 활동했던 곳이다. 설립 초기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중국 텐센트가 직접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기간트 쇼크 2016 미디어 미리보기 영상 중 한 장면. 이 게임은 첫 공개 당시 거대한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독창적인 전투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영상 캡처
'기간트 쇼크' 2016 미디어 미리보기 영상 중 한 장면. 이 게임은 첫 공개 당시 거대한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독창적인 전투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영상 캡처

28일 카본아이드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지난 27일 네이버에 나와 있는 주소(경기도 성남시 판교미래에셋센터 6층)로 가봤더니 사무실을 찾을 수가 없었다. 카본아이드가 있던 곳은 모바일게임 '에픽세븐'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새로 들어왔다.

그 사이 건물 층별 안내판 내용도 바뀌었다. 지난 9일까지만 해도 안내판에 카본아이드가 적혀 있었지만 지난 27일 다시 확인한 결과 슈퍼크리에이티브가 됐다.

유망 게임 개발사로 꼽히던 카본아이드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은상 전 대표는 28일 <더팩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카본아이드 사업을 정리 중"이라며 "주주들과 법인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배경에 대해서는 "야심차게 (사업을) 추진해왔다. 잘 안된 이유는 정리되는 대로 다시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카본아이드 법인 청산은 '기간트 쇼크'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녹록치 않은 환경 속에서 의욕적으로 일본 시장 공략을 준비해왔으나 기대했던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자 상황이 급반전하게 된 것이다. 지난 7월 일본 현지에서 출시된 이 게임은 다음 달 서비스를 조기 종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인 '기간트 쇼크'는 첫 공개 당시 거대한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독창적인 전투 방식으로 관심을 끌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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